[Y이슈] '故 김광석 부녀 사망 의혹' 서해순 "동거남, 아무런 관계 아냐"

[Y이슈] '故 김광석 부녀 사망 의혹' 서해순 "동거남, 아무런 관계 아냐"

2017.10.12. 오전 10: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이슈] '故 김광석 부녀 사망 의혹' 서해순 "동거남, 아무런 관계 아냐"
AD
가수 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또 한 번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 씨는 동거남과의 관계에 대해 "아무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11일 방송된 TV조선 탐사 보도 프로그램 '세7븐'에서는 故 김광석-서연 부녀의 사망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서 씨가 출연해 이영돈 PD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7븐'은 해당 의혹과 관련, 서 씨의 행적들을 추적했다. 어렵게 서 씨와 닿은 이 PD는 먼저 서 씨의 입장을 듣는데 집중했다. 서 씨는 "발달 장애를 앓는 딸을 교육하기 위해 헌신해왔다. 그것은 당시 내 주변 장애우 부모들이나 주변인들 모두 아는 사실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듣고 있던 이 PD는 "그런데 왜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서 씨는 "나중에 때가 되면 알려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서연이가 사망 후 나는 하와이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가게를 여느라 정신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서 씨는 정신이 없었다라는 말을 꺼내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해 유기치사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서 씨는 "나는 '유기치사'라는 단어를 모른다"며 "사망 당일에도 서연이는 학교에 등교했다. 해당 중요학교 생활기록부에도 남아 있다. 또 사망 이틀 전 이비인후과에 직접 데리고 가기도 했다. 당시 의사는 서연이 상태를 보고 감기라며 약만 먹이면 괜찮다고 처방했다"라고 말했다. 유기치사라는 의혹에 반박한 셈이다.

그러면서 당시 서연 양의 사망 현장을 설명했다. 서 씨는 "나는 방에 있었다. 서연이는 아저씨(동거남)와 함께 있었는데 물을 달라고 했다고 하더라. 나도 밖으로 나가보니 애(서연)가 힘없이 쓰러져 있었다. 의식이 없는 것처럼 보여 바로 119에 신고했다. 119는 오기까지 약 15~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저씨(동거남)가 계속해서 인공호흡을 시도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해 곧바로 데리고 갔지만 가는 도중에는 별말 없이 이동하기만 했다. 서연이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다 했다. 이런 것들이 당시 의무기록서에 모두 나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서 씨는 서연 양의 사망에 부검을 허락했다. 서 씨에 따르면 당시 경찰이 여러 의심받을 정황이 있을 것으로 보이니 부검을 권유했다고 한다. 부검 결과 서연 양은 병원 전 이미 DOA(Dead On Arrival, 사망상태)였다.

서연 양이 사망했던 시기, 서 씨는 저작권 문제로 재판 중이었다. 여기서 서 씨는 저작권 관련, 상속자 서연 양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으며 재판 과정 유리한 쪽으로 이끈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이 역시 서 씨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일관했다.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서 씨 또한 답답한 입장처럼 보였다. 서 씨는 "김광석 씨 친구분들 누구 하나 서연이 찾은 사람이 없다. 김창기 씨(전 동물원 멤버 겸 의사) 딱 한 분 계신다"며 "서연이가 없었다면 나는 대외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도 자존심이 있어 서연이가 장애등급 받는 게 싫었다. 하지만 창기 씨가 서연이에게 장애등급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타까운 사실이었지만 서 씨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연이가 있었기에 음반사업을 시작했다. 서연이가 없었다면 이쪽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씨는 서연 양의 사망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주변인은 물론, 자신의 가족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서 씨는 "당시 발달 장애아반 엄마들, 그분들한테 알리지 않은 게 제일 아쉽다"며 "당시 재판 변호사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남편잃고 애까지 잃은 취급을 받기 싫어서였다"라고 말했다.

서연 양의 사망 당일까지 서 씨 곁엔 동거남 이모 씨가 있었다. 이 씨에 대해 "그 분은 영주권자다. 내가 하와이에 갈 때 도와준 사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PD의 끊임없는 추궁에 서 씨는 "그와 아무런 관계가 아니다. 그리고 제가 누구랑 사는지, 누구와 밥을 먹는지, 누구와 데이트를 하든 이야기할 필요성이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분에 대해 이 PD는 "김광석 씨가 사망 전 썼던 일기장에 서 씨의 외도 때문에 힘들어한 것들이 그대로 쓰여있다"라고 물었다. 서 씨는 "그것은 오해다. 잘못 알려진 부분이다"라고 답했다.

[Y이슈] '故 김광석 부녀 사망 의혹' 서해순 "동거남, 아무런 관계 아냐"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경기도에 위치한 서 씨의 집을 잠복 취재했다. 취재진 카메라에는 서 씨의 집에서 나오는 한 남성이 발견됐고 5일 뒤 같은 장소에서 서 씨의 모습도 포착됐다. 둘은 지금까지도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이어 이 PD는 초점을 김광석 씨 사망 관련, 타살 의혹으로 돌려 질문을 이어갔다. 사망 당시를 설명해 달라고 하자 줄곧 잘 이야기하던 서 씨는 "서연이 이야기만 인터뷰하기로 하지 않았냐"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저작권 문제에 관해서는 "한 달 500~800만 원 왔다 갔다 한다"며 "그의 대표곡 '사랑했지만',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에는 해당 작사-작곡가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PD는 질문을 멈추고서 씨를 보냈다. 서 씨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딸이 없는 엄마가 제일 슬픈 거다. 제 복이 이것밖에 안 돼서.."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오후 1시 서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쟁점으로는 딸에 대한 유기치사와 저작권 소송 사기 혐의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출처 = TV조선 '세7븐' 방송 캡처]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