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Y] 김정민 소속사 대표 "손 대표, 국회의원 매형 통해 방송 생활 협박"

[팩트Y] 김정민 소속사 대표 "손 대표, 국회의원 매형 통해 방송 생활 협박"

2017.10.11.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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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Y] 김정민 소속사 대표 "손 대표, 국회의원 매형 통해 방송 생활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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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정민 소속사 대표 홍 모씨가 김정민의 전 남친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 측을 향해 협박 사실을 알리며 입을 열었다.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김정민을 공갈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 대표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홍 대표가 출석해 증인신문에 임했다. 손 대표 또한 자리해 상황을 지켜봤다.

앞서 김정민은 지난 2013년 7월 이별 통보 후 손 대표에게 협박과 폭언을 듣고 현금 갈취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에도 김정민은 손 대표 측으로부터 교제 시 썼던 10억을 달라는 협박을 받았다. 이에 김정민은 지난 4월 손 대표의 10억 요구에 대해 공갈 미수 혐의에 해당한다며 고소했다.

이날 홍 대표는 김정민과 손 대표의 교제 사실에 대해 "2014년 처음 인지했다"고 입을 뗐다. 홍 대표는 당시 김정민의 나이를 언급하며 "나이도 차이가 많고 일도 한창 할 나이에 결혼하는 것이 연예인으로서 손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15년을 함께한 김정민과는 가족 같은 관계다. 가족이나 회사 입장으로 봐도 결혼에는 반대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김정민의 뜻을 존중해주려고 노력했고 별다른 터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 김정민으로부터 연애 관련, 힘든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고민하게 됐다. 홍 대표는 "김정민 말에 따르면 홍 대표가 의처증 같은 느낌으로 집착도 많고 힘들게 했다. 여기에 다른 여자가 있다고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양측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인한 협박으로 대립했다. 홍 대표는 "손 대표가 김정민과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으로 협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손 대표 변호인 측은 "실제로 본 적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최근에서야 영상 캡처 사진을 문자로 확인했다"며 사실임을 밝혔다.

홍 대표는 손 대표의 매형이 국회의원 출신임을 밝혔다. 홍 대표는 "손 대표는 본인의 매형 위치를 언급하며 (김정민에게) 방송 생활을 못 하게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손 대표 측은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입을 다물었다. 손 대표의 매형은 국회의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사로 알려졌다.

신문 기회를 얻은 손 대표 변호인은 가장 먼저 홍 대표에게 '손 대표 측의 언론 플레이'에 대해 언급했다. 홍 대표는 손 대표가 언론에게 김정민이라는 실명 거론을 원했다는 입장. 하지만 손 대표 변호인은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 추측이 아니냐"며 실명 거론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어 손 대표 변호인단은 손 대표가 김정민에게 경제적으로 지원했다는 사실로 집중 신문하기 시작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손 대표가 김정민의 이사(김포→금호) 과정에서 가재도구 장만, 월세 납부까지 관여했다는 것. 이에 홍 대표는 "그런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김정민은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당시에도 활발한 방송 생활을 했다. 방송을 통해 자신의 집공개 또한 여러 차례 있었다. 손 대표 변호인 측에 따르면 당시 손 대표는 김정민의 방송때문에 뺏어왔던 옷이나 가방 등 다시 갖다주기도 했다고 했다.

둘의 관계는 김정민의 이별 선언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뤄졌다는 것을 증명한다. 물론 일반적인 연인 관계는 아니었다.

재판이 마무리될 무렵, 재판부는 홍 대표에게 김정민이 손 대표를 소개해줬는데 왜 만나지 않았는가에 집중 신문했다. 이에 홍 대표는 "소속사 대표로서 크게 만나야하는 이유를 못느꼈다. 물론 (김정민과) 가까운 사이이고 결혼 상대였다면 만날 수 있었겠지만, 당시 생각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보자는 것이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피고와는 오늘 처음 봤다. 김정민과 피고가 결혼 전제가 아니었다면 교제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라며 손 대표 측이 내세운 혼인빙자사기 혐의를 반박했다.

손 대표는 김정민에게 혼인 빙자 혐의로 민사소송을 청구한 상태다. 한편 손 대표는 재판 종료 후 "할 말이 없다. 법정에서만 말할 뿐이다"라고 침묵했다. 실제로 손 대표는 이날 재판 동안 변호사에게 한 차례 무언가 적어주는 행동을 할 뿐 별다른 움직임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다음 공판은 11월 15일이다. 해당 공판에는 김정민이 직접 출석해 증인신문을 받는다.

[팩트Y] 김정민 소속사 대표 "손 대표, 국회의원 매형 통해 방송 생활 협박"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출처 = 김정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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