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황정음 "이순재, 1초 망설임 없이 주례 수락.. 감동"

[Y터뷰] 황정음 "이순재, 1초 망설임 없이 주례 수락.. 감동"

2017.10.1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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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황정음 "이순재, 1초 망설임 없이 주례 수락..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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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가 기획한 [리스펙트: 이순재 편]에 참여한 스타들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집념을 불태운 '국민 배우' 이순재의 연기 인생을 돌아볼 수 있던 뜻깊은 시간, 그들이 말하는 이순재는 어떤 사람일까요?

"제가 '선생님 저 결혼해요, 주례를 부탁드려도 될까요?'라고 4년만에 연락을 드렸거든요. 그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래, 내가 해줄께'라고 하셨어요. 선생님이 제겐 감동 그 자체입니다."

배우 황정음은 편지 속 말들로 이순재에 대한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래도 꾹꾹 눌러쓴 손편지에는 진심이 가득했다. 산후조리로 '리스펙트 프로젝트(Respcet Project): 이순재 편' 영상 촬영에 임하진 못했지만 그가 보내온 2장의 편지에서 이순재를 향한 존경과 애정이 한껏 묻어났다.

이순재와 황정음의 인연은 2009년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에서 시작했다. 황정음은 "당시 어렵고 높으신 분이라 무서울 줄 알았다"며 "선생님이지만 아빠 같고 때론 할아버지 같기도 했다. TV에 나오는 모습 보다 더 따뜻하고 소탈한 분이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계기로 황정음은 2013년 tvN '감자별 2013QR3' 첫 회에 카메오로 출연, 이순재와의 인연을 이어왔다. 이순재 역시 최근 한 촬영에서 황정음을 '연기 잘하는 후배'이자 '하이킥이 발견한 스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정음은 자신을 "이순재의 오랜 팬"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킥'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있다. 이순재와 함께 연기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벅찬 나머지 자꾸 웃음이 났던 것. NG가 이어지자 연출을 맡았던 김병욱 PD가 결국 "정음아 그냥 웃는 걸로 가라"고 장면을 바꿀 정도였다.

황정음은 대선배 이순재를 "후배들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분"이라고 표현했다. "(촬영 당시) 항상 공부하라 하셨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딴따라 소리를 들으면 안된다고 하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촬영 중 이순재의 태도에 감동한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선생님께는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촬영 스케줄을 조정해 달라는 말을 안하시더라고요. 저 역시 그 이후 현장에서 스케줄을 조정해 달라는 말을 한 적이 없어요. 저렇게 하늘 같은 선배님도 짜인 스케줄대로 움직이시는데 감히 제가.. 꼭 저렇게 해야겠다는 걸 선생님을 보고 배웠죠."

마지막으로 황정음은 "평생 노력해도 힘들 그 무언가를 선생님은 가지고 계신다. 정말 작은 부분이라도 닮을 수 있도록 노력 또 노력할 것"이라며 "6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오래오래 건강하시라"고 진심어린 존경심을 드러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출처 = YTN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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