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배종옥 "'이름없는여자'로 살 엄청 빠져.. 연기는 운명"

[Y터뷰②] 배종옥 "'이름없는여자'로 살 엄청 빠져.. 연기는 운명"

2017.10.0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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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배종옥 "'이름없는여자'로 살 엄청 빠져.. 연기는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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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KBS2 일일극 '이름 없는 여자'(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가 20%가 넘는 시청률로 인기리에 종영했다. 102부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데에는 비정한 악녀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은 배우 배종옥이 있다.

배종옥은 극 중 과거 아이를 낳았지만 성공을 위해 아이를 버리고 위드그룹의 안주인이 된 홍지원 역을 맡았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권모술수와 중상모략을 일삼는 모습에, 배우 자신도 너무한 악행이 많았다고 평할 정도.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종옥은 6개월의 일정을 마친 소감에 대해 "시원섭섭하다. 늘 스케줄에 쫓기고 대사 외우는 힘든 일로부터 벗어난다는 자유로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동료들과 만날 시간이 없네, 이별해야 하네'에서 오는 섭섭함이 공존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배종옥의 6년 만에 일일극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명불허전' 연기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해온 그의 출연이 작품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대해 배종옥은 "남들이 해주는 좋은 평가가 고맙지만, 마땅히 배우로서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사실 작품을 할 때 나에 대한 평가를 안 본다. 흔들리는 것이 싫어서"라면서 "대신 작품 안에서 내가 맡은 바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잘할 수 있을까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Y터뷰②] 배종옥 "'이름없는여자'로 살 엄청 빠져.. 연기는 운명"

일일극에 100회가 넘는 강행군. 여기에 매회 에너지를 발산하는 주연배우로서 부담이 적지 않았을 터. 극 중 딸로 호흡을 맞춘 배우 최윤소는 한 인터뷰에서 "배종옥 선배님은 젊은 배우들보다 혹독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얼굴 한 번 안 찡그리고 힘든 내색 한번 없었다"며 존경을 표했다.

배종옥 역시 "시달려서 살이 엄청 빠졌다"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쉽지 않은데도 계속하는 이유가 있다. 연기는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고 배우라는 직업이 참 좋다. 계속 꿈꾸고 싶고 도전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유례없는 긴 추석 연휴, 베테랑 연기자이자 인생 선배로서 전하는 추석인사로 배종옥은 "가족과 함께 하는 명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여행을 많이 다니잖아요.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살아보니 가족이 늘 있어도 함께 하는 시간은 별로 없더라고요.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 의미를 둔다면 후에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출처 = YTN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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