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안 생리대 무해하다는 식약처 발표에 일침날린 배우

릴리안 생리대 무해하다는 식약처 발표에 일침날린 배우

2017.09.29.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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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생리대 무해하다는 식약처 발표에 일침날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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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파문이 불거진 지 4개월 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리대와 기저귀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배우 이주영이 식약처의 발표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28일 이주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날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에 함유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식약처의 발표 내용 기사를 캡쳐해 올렸다.

그러면서 이주영은 최소 1년 이상 논란이 됐던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해왔음을 밝히며 올해만 생리통으로 두 번 응급실을 찾은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응급실을 가지 않은 달에도 생리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통증에 시달려 왔다고 고백했다.

이주영은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하면서 시작됐던 이런 증상들에도 '단순히 내 몸의 문제겠지'라며 넘겨왔다"며 "아마 이번 사태로 피해를 받은 여성들 또한 그랬으리라 생각된다"고 말을 이어갔다.

릴리안 생리대 무해하다는 식약처 발표에 일침날린 배우

그는 "여자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두가 일생에 거쳐 치르게 되는 이 과정을 도대체가 이 나라는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라며 "정말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가 인체에 무해하다면, 전수조사까지 초래했던 그 많은 여성의 불편을 식약처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실제로 깨끗한나라는 이날 식약처의 발표에 따라 생리대 생산 및 판매 재개를 준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이주영은 "생리대 회사들은 생리대 '안전'이 확인되었다며 생산 재개를 준비한다고 한다"며 "문제가 되었을 때 대처는 그렇게 느리더니"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마트나 슈퍼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던 제품들을 대폭 할인해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며 "더 이상 눈 가리고 아웅은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릴리안 생리대 무해하다는 식약처 발표에 일침날린 배우

그는 앞으로 평생 국내에서 시중 판매되는 생리대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논란으로 생리대 대체재로 판매 주가를 올렸을 탐폰 또한 전수 조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약처는 이날 발표에서 2018년 5월까지 탐폰의 위해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주영은 "다른 건 몰라도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를 이런 식으로 치부해버리는 건 못 참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주영은 지난해에도 "'여배우'는 인간의 디폴트가 남자라는 시선에서 비롯된 여성 혐오적 단어"라고 역설하는 등 SNS에 여성으로서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이주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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