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청춘시대2' 지우, 캐릭터 붕괴를 우려하는 시선들

[Y이슈] '청춘시대2' 지우, 캐릭터 붕괴를 우려하는 시선들

2017.09.17.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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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청춘시대2' 지우, 캐릭터 붕괴를 우려하는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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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2'가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순항 중이다. 공감 가는 스토리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단, 배우가 교체된 캐릭터 유은재를 놓고서는 유독 많은 말이 오가고 있다.

지난해 시즌1을 통해 마니아 층을 형성한 '청춘시대' 측은 지난달 25일 시즌2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 역시 하메들의 발랄한 에피소드 속에 사회적 문제와 청춘의 고민을 녹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방송된 8회에서는 전 남자친구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하고, 그 후유증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정예은(한승연 분)의 이야기를 그리며 사회적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정예은은 협박 문자를 받는 등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게 되자 자신을 괴롭히는 이가 고두영(지일주 분)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움에 떨었다. 하메들은 큰일이 아니길 바랐지만, 고두영은 3개월 전 가석방된 후였다.

'청춘시대2' 측은 정예은의 사례를 통해 데이트 폭력 가해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풀려날 때, 피해자는 주변의 날 선 시선과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많은 시청자가 데이트 폭력에 대해 분노하고 공감했다. 이는 시청률로 증명됐다. '청춘시대2' 8회 시청률은 3.01%(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Y이슈] '청춘시대2' 지우, 캐릭터 붕괴를 우려하는 시선들

반면, 지우가 연기하는 유은재에 대해서는 아직도 공감대가 완벽하게 형성되지 못한 분위기다. 지우는 시즌1에서 배우 박혜수가 연기했던 유은재를 연기하고 있다. 같은 캐릭터이지만 연기하는 배우가 교체됐다.

박혜수가 다른 스케줄 때문에 '청춘시대2'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고, 이에 지우가 투입된 것. 같은 캐릭터를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이는 지우가 유일하다. 박혜수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용기를 냈다.

도전은 좋았지만, 시청자들의 공감대는 높아보이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두 배우의 비주얼 차이는 물론 시즌1과 비교했을 때 시즌2 속 유은재의 극단적 성격적 변화가 몰입도를 떨어트린다고 지적한다.

시즌1에서 박혜수가 연기했던 유은재는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소심하고 순진한 신입생이었다. 외모 역시 눈꼬리가 처진 순한 얼굴에 특유의 느린 말투로 귀여운 캐릭터를 완성했다.

[Y이슈] '청춘시대2' 지우, 캐릭터 붕괴를 우려하는 시선들

지우는 스타일도 비주얼도 더 화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밝고 명랑한 분위기도 더해졌다. 시즌1을 봤던 마니아층이라면 시즌1 주요 화자였던 박혜수가 빠지고 지우가 투입된 것이 어색할 수도 있을 터.

여기에 급변한 캐릭터의 상황도 한몫 했다. 지우는 같은 과 선배 윤종열과 사귀다 헤어져 이별 후유증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친의 SNS를 염탐하거나 그가 미팅을 하는 술집을 알아내 옆방에 들어가 하메들을 초대하기까지 한다.

또 전남친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데이트 폭력 후유증을 겪고 있는 정예은에게 톡 쏘아붙이는 말도 한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캐릭터 성격이 너무 바뀌었다" 혹은 "눈을 부릅뜨고 연기해서 더 얄미워 보인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는 것.

'청춘시대2'는 14부작으로 만들어져 이제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유은재는 이별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황만 그려졌을 뿐, 전 남자친구와 헤어졌던 이유와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지 등 주요 스토리는 그려지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유은재의 캐릭터 변화가 공감되는 에피소드가 그려질까? 아니면 시청률 새 기록을 쓰며 더 많은 팬을 확보한 '청춘시대2'에서 지우만 아픈 손가락으로 남게 될까.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JTBC '청춘시대1', '청춘시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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