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신세경의 식단관리 그리고 나를 잃지 않는 법

[Y터뷰] 신세경의 식단관리 그리고 나를 잃지 않는 법

2017.09.11.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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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신세경의 식단관리 그리고 나를 잃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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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세경은 음식 얘기를 하면서 유독 즐거워했다.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며 "체중 조절이 필요할 때도 너무 절망적이지 않게 식단을 짠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데뷔 20년차의 여유와 위트가 엿보였다.

20대 여배우와 외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다이어트 방법부터 식단, 화장품, 패션 등 모든 것들이 관심의 대상이다. 매 작품마다 물오른 미모를 뽐내며 대중들을 놀라게 하는 신세경 역시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는 관리가 절대적"이라고 털어놨다.

"냉장고를 향한 절제다.(웃음) 사실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좋은 것들을 챙겨먹으려 노력하고 있다. 촬영에 들어가면 체력이 중요하다. 다이어트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잠깐 한다. 이후에는 도저히 다이어트를 할 수가 없다. 에너지 소모가 크다. 매 작품마다 얼굴이 좋아진다고 말씀해주는데, 내 외향을 관리해주는 분들의 앙상블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나에게 뭐가 어울리고 안 어울리는지를 나보다 더 잘 안다."

[Y터뷰] 신세경의 식단관리 그리고 나를 잃지 않는 법

최근 종영한 tvN '하백의 신부 2017'에서 신세경의 매력은 돋보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단발머리로 변신했고, 극 중 그가 선보였던 패션들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신세경은 "예쁘게 보이고 싶고, 그것이 중요하다"면서도 "극 중 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 맞게 보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경계 안에서 어떻게 보일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먹는 걸 좋아한다. 나에게서 삶의 큰 낙을 뺏고 싶지 않다.(웃음) 대체 식품을 찾는 편이다. 삶은 고구마에 요거트 그리고 견과를 섞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짠 거를 먹고 싶을 때는 낫토를 먹는다. 몸에 해로운 음식이 아닌 좋은 방향으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드라마도 끝났으니까 훠궈를 진짜 열심히 먹으러 다니고 있다. 내가 봐도 정말 끝내주는 입맛이다. 겁이 많은 편인데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건 두려워하지 않는다."

짠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라면이 아닌 낫토를 먹고, 크림치즈 대신 그 맛이 느껴지는 고구마 요거트 레시피를 만드는 등 신세경의 연예계 생활도 투정이나 어리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지혜롭고 현명하게 자신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20대 초반 눈에 띄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신세경은 "지쳐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당시 인터뷰를 보면 내가 기자들에게 쉬고 싶다는 투정을 하고 있더라"라면서 "성숙해져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고, 무엇에 감사해야할지도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식단관리처럼, 내가 하고 싶은 걸 100% 표현할 수 없어도 내가 의도한 바를 지혜롭게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잃지 않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Y터뷰] 신세경의 식단관리 그리고 나를 잃지 않는 법

'하백의 신부 2017'은 좋은 교본이 됐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진 중에서 임주환을 제외한 남주혁 크리스탈 공명은 신세경에게는 어린 후배들이었다. 그들을 보면서 신세경은 초심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봤다고 한다.

"각 작품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교훈을 준다. 같이 작업했던 동생들의 열정이나 노력을 봤다. 반성을 많이 했다. 아역 때부터 현장에서 막내였던 만큼 동생들과 호흡한다는 것에 대해 기대도 있었지만, 고민도 컸다. 막상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니까 쓸데없는 고민이었다고 느껴졌다. 이미 완성이 돼있는 친구들이었다."

극 중 신과 종의 관계이자 연인으로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남주혁에 대해서는 "감동을 받았다"고 격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 신마다 진중하게 임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날 점검할 수 있는 계기였다. 순수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감정을 전해주려는 게 느껴졌다"고 미소 지었다.

신세경은 한동안 '하백의 신부 2017'을 곱씹을 예정이다. 본인이 연기했던 소아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보였다. "이건 여담인데, 저희 드라마 OST 정말 좋지 않았나요?"라고 눈을 반짝이는 신세경에게 작품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굳이 캐릭터를 벗어내고 떠나보내려고 하지 않으려 한다. 느긋하게 추억을 곱씹고 OST 틀어놓고 감상에 젖을 예정이다. 너무 사랑한다.(웃음) 차기작이 정해져있지 않은데, 만약 정해져있었다면 직무유기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 드라마의 여운을 한동안 가져갈 것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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