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청춘' 김기덕 감독 별세… 향년 83세

'맨발의 청춘' 김기덕 감독 별세… 향년 83세

2017.09.08.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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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청춘' 김기덕 감독 별세… 향년 8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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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청춘' '떠날 때는 말없이' 등 1960년대 활발하게 활동했던 영화계 원로 김기덕 감독이 지난 7일 오후 3시경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감독은 지난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1년 첫 연출 데뷔작인 '5인의 해병'으로 한국 장르영화의 저변을 확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5인의 해병'은 전쟁 영화라는 장르를 국내 영화계에 각인시킨 작품이다. 이후 김 감독은 16년 동안 60여 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신성일·엄앵란 주연의 청춘영화 '맨발의 청춘'(1964)은 아카데미극장 개봉 당시 23만 관객을 모았다. 전쟁 영화인 '용사는 살아 있다'(1965) '124 군부대'(1970), 가족드라마 '친정 어머니'(1966), 한국 SF 괴수영화의 효시가 된 '대괴수 용가리'(1967), 스포츠 영화 '영광의 9회 말'(1977)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다.

마지막 연출작인 '영광의 9회말' 이후 서울예술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했다.

서울예술대학 학장, 동랑예술센터 총감독,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고,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민국예술원 연극·영화·무용 분과회장을 맡았다. 1962년 제1회 대종상 신인감독상(1962)을 수상했고, 2003년 옥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숙영 씨와 아들 영재·영기 씨, 딸 은아 씨 등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11시.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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