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①] 서혜진 PD "'동상이몽2'는 트렌드 역행 예능"

[Y메이커①] 서혜진 PD "'동상이몽2'는 트렌드 역행 예능"

2017.08.2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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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①] 서혜진 PD "'동상이몽2'는 트렌드 역행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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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는 신뢰와 정통의 보도 전문 채널 YTN의 차별화 된 엔터뉴스 YTN STAR가 연재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메이커스들을 취재한 인터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때 창의적인 콘텐츠의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요를 창출하는 메이커스들의 활약과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 다섯 번 째 주자는 [관계] 메이커 서혜진 PD입니다.


부부 간의 동상이몽을 들여다보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나와 너에서 하나가 되는 부부, 그 관계에 대해 관찰하고 공감가는 이야기를 담은 '동상이몽2', 관계 메이커인 서혜진 PD를 만났다.

SBS 목동 사옥에서 만난 서혜진 PD는 "지금이야말로 결혼을 정식으로 한번 다뤄볼 시기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아무리 결혼율이 낮아지고 이혼율이 높아진다고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자신의 배우자 곁을 지키며 일상과 가정을 꾸려가고 있기 때문.

서혜진 PD와 함께 '동상이몽2, 우리가 헤어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봤다.

[Y메이커①] 서혜진 PD "'동상이몽2'는 트렌드 역행 예능"

Q: '동상이몽' 시즌2를 언제,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서혜진 PD(이하 서):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기획을 시작했다. 지난해 추석 파일럿으로 배우 이영애와 했던 '부르스타' 팀과 다시 모였다. 당시 그 팀이 경선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이재명 시장님을 보고 "너무 재미있다"고 하더라. 이 새로운 인물을 어떻게 새롭게 보여주면 재미있을까 고민하다가 최영인 CP가 '동상이몽' 포맷이 너무 아깝다고 하더라. '동상이몽' 시즌1 막바지에 엄마와 아빠의 동상이몽을 다룬 적이 있었다. 그 기억을 소환해 남녀, 부부간의 동상이몽을 다뤄보는 '동상이몽' 시즌2가 탄생했다.

Q: 비혼, 졸혼이 트렌드가 된 시대에 결혼 생활을 들여다보기로 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서: 이미 비혼이나 독신 트렌드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앞서서 잘 만들었다. '동상이몽2'는 사실 트렌드에 역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왜 이 부부는 헤어지지 않고 같이 살까'를 보고 싶었다. 지금이야말로 결혼을 정식으로 한번 다뤄볼 시기가 된 것이 아닌가 싶더라. 그래서 부제가 '우리가 헤어지지 않는 서른 한 가지 이유'다.

Q: 왜 '서른 한 가지 이유'로 정했나?

서: 그냥 아이스크림 브랜드 때문에 '써리원'으로 했다. (웃음) 그러다 이야기가 잘 풀리면 101가지 이유로 해보자고 시작했다.

Q: 중년부부부터 신혼부부까지 다양한 연차의 부부를 섭외했다.

서: 결혼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MC 김구라, 서장훈이 결혼 이야기를 하면 '돌싱 토크'가 된다. 김숙은 또 가상 결혼 3년차다. 결혼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를 다 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 9, 10회차 쯤에는 미혼 게스트도 나온다. 그분들은 또 결혼에 대한 다른 시각이 있더라.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사실 지금까지 종편이나 케이블 채널에서 부부갈등, 고부갈등을 많이 다뤘다. '동상이몽2'가 보고자 하는 건 부부, 서로에 대한 이야기다. 부부는 함께 살지만, 생활이 바빠 마주보고 대화할 시간이 없다. 이재명 시장의 경우에는 '동상이몽2'를 하면서 리셋(Reset)된다고 하더라. 좋은 건 흡수하고, 나쁜 건 다시 생각하게 된다는 거다. '동상이몽' 포맷 자체가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미세하게 들여다보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동상이몽2' 역시 이 부분이 핵심이다.

[Y메이커①] 서혜진 PD "'동상이몽2'는 트렌드 역행 예능"

Q: 기혼 시청자들에게는 자신의 결혼 생활을 되돌아보게 하는 방송인 반면, 미혼 혹은 비혼 시청자들도 분명 존재하지 않나.

서: 사실 결혼이라는 주제는 자기가 결혼하지 않았어도 주변에서 많이 듣는 이야깃거리다. 그분들의 경우 '동상이몽2'를 통해 간접체험을 하거나 '이래서 내가 결혼을 안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기혼 시청자들의 경우에는 '저 부부는 저렇게 하고 사는 구나' 하며 자기 결혼 생활을 돌아보는 재미가 있을 거다.

Q: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며 토크하는 형식이 '미운 우리 새끼'와 같다. 부부 중 한 명이 VCR을 지켜보는데 이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서: 사실 저는 '동상이몽2'가 관찰 예능이라기보다 리얼리티라고 생각한다. 스튜디오 토크는 또다른 새로운 포맷이다. 부부 중 한 명이 VCR을 보며 하는 토크가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 VCR을 보며 전후 관계나 배경을 짚어주기 때문에 그렇다.

또 '동상이몽2'의 스튜디오 토크에는 결혼에 대한 풍성한 수다가 있다. MC와 출연자, 게스트까지 부부의 시각차이를 주제로 엄청난 수다를 벌인다. 녹화 때마다 새로 깨닫고, 남녀의 차이를 확인하면서 수다가 계속 변형되더라. 그게 '동상이몽2'의 새로운 재미 아닐까. 남녀관계의 비전형성이 저희의 힘인 것 같다.

[Y메이커①] 서혜진 PD "'동상이몽2'는 트렌드 역행 예능"

Q: 고정 MC 김구라, 서장훈은 '돌싱'이다. '동상이몽2' 콘셉트를 듣고 출연을 망설이지는 않았나?

서: 김구라, 서장훈은 사실 '동상이몽'의 오리지널리티에 더 방점이 찍힌 분들이다. 스튜디오 녹화 때마다 두 분과 나머지 결혼한 출연자의 반응이 극도로 다르더라. 그래서 제작진도 처음 녹화를 해보고 '돌싱브로'로 캐릭터를 잡았다. 돌싱과 기혼자의 차이가 이렇게 극명할 줄 몰랐다. 또 두 분이 워낙 시크하지 않나. 둘이서 티격태격 하는 케미도 너무 재미있다.

▶ [Y메이커②] '동상이몽2' 서혜진 PD가 본 추자현♥우효광 으로 이어집니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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