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서희, "탑이 먼저 대마초 권유..진술 번복 아냐" 주장

단독 한서희, "탑이 먼저 대마초 권유..진술 번복 아냐" 주장

2017.08.24.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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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서희, "탑이 먼저 대마초 권유..진술 번복 아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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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탑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 등으로 항소심 재판 중인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일각에서 불거진 '진술 번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서희는 24일 오후 K STAR 기자의 메일로 심경이 담긴 장문의 글을 보내왔다.

과거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그 어떤 부정도 하지 않고 반성한다"는 한 씨는 "다만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싶을 뿐"이라고 메일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한서희는 "동정심을 얻기 위해, 선처를 받기 위해 갑자기 진술을 번복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며 "경찰 조사와 검찰 조사 당시 이와 같은 내용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일부 매체의 보도를 반박했다.

이번 메일을 통해 한 씨는 "그분(탑)을 만날 당시 약물과 관련해 조사 중이었다"고 밝히며 "이 내용은 탑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하게 된 상황을 설명하며 "처음 대마초를 권유한 건 그분이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서희의 주장에 따르면 처음 대마초를 함께 흡연한 후, 탑이 '우울하다', '좋은 거 있으면 같이 하자' 등과 같이 말해 일반인인 자신이 대마초를 구매해 함께 흡연했다는 것이다.

또한, 한 씨는 "그가 사실과 다르게 주장하고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한때 좋아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참고 넘어가려고 했다"면서 사건이 알려진 후 자신에게 쏟아지는 욕설에 속상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끝으로 한서희는 "제가 하는 이야기가 거짓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나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 다음은 한서희 메일 전문

안녕하세요 한서희입니다.

저의 어리석고 경솔했던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죄송합니다.

그런데 하나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누굴 탓하고 싶은게 아닙니다.그리고 또 저는 잘못을 다 인정하고 반성하는 바입니다.

제 잘못에 대해선 그 어떤 부정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 싶을 뿐입니다.

그분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씀으로써 더 기분이 나쁘실 분들을 위해 이제부터 '그분'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저는 그분과 만날 당시 약물 관련하여 조사 중이었습니다. 그분도 그 부분은 알고 계셨고요.

제가 이야기를 하여 그분도 그 부분에 대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 같이 대마를 하게 된 계기는 그 분의 권유로 이루어졌고 그분이 저에게 '대마초 전자담배'를 권했었습니다.

저에게 일반 전자담배라며 권했었고 저는 일반 전자담배인 줄 알고 한 모금 흡입한 순간 대마초 냄새가 확 올라와서 '이거 떨 전자담배냐' 고 물었더니 웃으며맞다고 했고 저는 그분께 '어디서 났냐'고 물었더니 '친구가 구해다 줬다' 라고 그분이 답을 하였고 어떤 경로로 받게 되었는지 그 친구는 누군지 등 자세한 질문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게 시작이었던 것이고 또한 그 전자담배는 제 소유가 아닌 그분의 소유였습니다.

시작은 그러했지만 그 후에 그분이 저에게 몇 번 고민을 털어 놓으며 '우울하다' '힘들다' '대마초 같이 피우고싶다' '좋은 거 있으면 같이 하자' 라는 말에 그 분은 연예인이니 그분이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일반인인 제가 구매를 하는게 나을 것 같아 대마초를 '제가' 구입하여 같이 흡연하였던 것도 맞습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권유를 하고 유혹을 해도 당시 약물 관련 조사 중이었던 상태였는데 또 그런 짓을 저지른 제 자신이 제일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선 안됐었습니다.

너무나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정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께서 모든 건 제가 강제로 권유했고 본인은 그게 대마초인지 몰랐다 전자담배도 본인께 아니다 라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어서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그가 사실과 다르게 주장을 하고 저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처럼 행동을 했음에도 전 한때 잠시라도 좋아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냥 참고 넘어가려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들에게 거의 매일 몇 십통의 욕으로 가득 차 있는 SNS 메시지가 오고 댓글에는 '네가 그 사람의 인생을 망쳤다' '네가 억지로 권유한 대마초 때문에 그 사람은 대마초에 빠졌던거다' '다 네 잘못이다' 라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많이 속상했고 또 사실을 바로 잡고 싶었습니다.

저는 동정심을 얻기 위한, 조금이라도 선처를 받기 위해 진술을 번복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저는 검찰조사때부터 계속 일관된 주장을 하였으며 단지 기사화가 안됐을뿐입니다.

갑자기 진술 번복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경찰조사, 검찰조사때 일관하게 주장해왔던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차례의 인터뷰 요청에도 아직은 두렵고 무서운 마음, 또 제가 인터뷰에 응하고 저의 작은 말 한마디에 또 한번 상처를 받으실 분들께 죄송해서 거절해 왔었습니다.

그러다 제 사건을 취재하러 오신 한 기자분을 법정에서 만났고 그렇게 짧은 인터뷰가 진행됐던 것입니다.

지금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거 자체가 불편하게 느끼실 수도, 또 거짓으로 느끼실 수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게 다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나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K STAR 이보람 기자, brlee56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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