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비스' 박경림, 조인성도 인정한 '의리 미녀'

[Y리뷰] '비스' 박경림, 조인성도 인정한 '의리 미녀'

2017.08.16.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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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비스' 박경림, 조인성도 인정한 '의리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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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경림이었다. '영화계 MC 여신'이 되기까지의 책임감과 노력, '절친'들이 인정한 의리까지.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박경림의 진가가 어느 때보다 빛났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목소리 sorry 특집 - 보이스 오브 코리아' 편으로 꾸며져 박경림, 이수영, 정정아, 박슬기, 하지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비디오스타' MC들은 박경림을 '최연소 연예대상 수상자'로 소개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예능가를 주름잡던 박경림이었지만, 결혼 후 TV에 자주 보이지 않아 "요즘 왜 활동 안 해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는 박경림.

하지만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박경림이 국내 영화의 공식 행사 MC를 도맡아 하며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로 대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박경림은 "'명량', '국제시장', '부산행', '암살', '베테랑', '7번방의 선물', '광해' 등의 MC를 맡았다"며 화려한 스펙을 자랑했다.

박경림이 영화 제작보고회, 쇼케이스, 무비토크 등 한 달에 10~12개 정도의 행사 진행을 맡을 수 있었던 건 자기만의 철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박경림은 "일단 섭외 오는 건 다 한다. 영화가 저를 선택하지 제가 영화를 선택하지 않는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 "제 철칙이 먼저 섭외된 영화를 하는 것이다. 아무리 대작이 섭외가 들어와도 먼저 약속된 영화가 있으면 그곳에 간다. 영화가 보통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을 준비한다. 제작보고회는 한 시간 행사이지만, 처음 선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잘 돼야 한다. 배우, 스태프, 매니저 등 1,000명 가까이 연관돼 있다. 책임감이 굉장히 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Y리뷰] '비스' 박경림, 조인성도 인정한 '의리 미녀'

조인성, 이수영, 박슬기 등 절친들이 증언한 박경림의 의리도 돋보였다. 박경림은 MC들의 요청에 '절친 동생' 조인성과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술자리 도중 박경림의 전화를 받은 조인성은 갑작스러운 통화에도 "나래바에 부모님과 함께 가겠다", "'비디오스타' 시청률 1% 돌파 기사 봤다"며 센스를 뽐냈다.

조인성은 "제가 어렸을 때 숫기도 없고 연기도 잘 못 하는데 경림 누나가 저를 많이 챙겨주셨다. 경림 누나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라며 박경림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수영, 박경림의 우정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이수영이 대출 관련 사기를 크게 당해 빚더미를 떠안은 상황에서 만삭의 몸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던 박경림의 의리 사연이 최초 공개됐다.

이수영은 "저희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를 때, 박경림이 제 잘못이 아닌 걸 알고 만삭의 몸을 이끌고 은행을 찾아가 지점장실로 직행했다. 그때 제 주변에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는데 만삭의 경림이가 다크호스처럼 해결해줬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나중에 제가 아기를 가져 보니 만삭의 몸이 그냥 있어도 힘들다는 걸 알게됐다. 그 힘든 몸으로 남편과 같이 최선을 다해 저를 도와줬다. 저한테 이 부부는 평생 고마운 사람들이다. 존재 자체가 감동인 친구"라고 덧붙였다.

조인성, 이수영도 인정한 박경림의 의리와 책임감, 인성은 지금의 박경림을 있게 한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됐다. 방송 사각지대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 중인 그녀를 TV에서도 더 자주 볼 수 있길 바라게 된 '비디오스타'였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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