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아리아나 그란데, 고척돔 2만 명 홀린 팝요정

[Y현장] 아리아나 그란데, 고척돔 2만 명 홀린 팝요정

2017.08.15. 오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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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아리아나 그란데, 고척돔 2만 명 홀린 팝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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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컨데 가장 핫한 '팝요정'이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2만 관객에게 뜨거운 1시간 30분을 선사했고, 거센 비바람도 음악팬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그란데(23)가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첫 내한공연을 개최했다. 지난해 5월 발매한 3집 앨범 투어의 일환으로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를 열고 국내 관객들을 만난 것.

이날 공연장 주변은 공연 시작 5시간 여 전부터 관객들로 붐볐다. 그란데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토끼 머리띠를 한 관객도 볼 수 있었고, 포스터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팬들도 많았다.

공연 시작 시간인 8시를 5분 정도 넘기자 공연장 내 불이 꺼졌고, 폭발적인 함성이 터져 나왔다. 영상에는 우아하고 신비로운 그란데의 모습이 비쳤고, 10분이 지나자 그란데가 무대 위로 등장했다.

[Y현장] 아리아나 그란데, 고척돔 2만 명 홀린 팝요정

◆ '뱅뱅' 등 국내 친숙한 히트곡 열창

그란데는 배우로 첫 데뷔했고, 가수로 '유얼스 트룰리(Yours truly)'를 내자마자 빌보드 1위를 기록, 화려하게 등장했다. 지난해 5월 발매한 3집까지, 정규는 3장 뿐이지만 히트곡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비 얼라이트(Be alRight)'로 공연의 서막을 연 그란데는 히트곡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 '그리디(Greedy)', '렛 미 러브 유(Let me love you)' 등을 열창했다.

특히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 연습생들이 불러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뱅뱅(Bang Bang)' 무대 때는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이 더 큰 함성으로 기대감을 표출했고, 따라 부르기도 했다.

3집에서 보다 도발적인 가사와 퍼포먼스로 성숙미를 어필한 그란데는 이날 공연에서 '사이드 투 사이드(Side to Side)'에 이어 '인 투 유(Into you)'에 이어 '데인저러스 워먼(Dangerous Woman)' 무대를 공개했다.

[Y현장] 아리아나 그란데, 고척돔 2만 명 홀린 팝요정

◆ 고척돔 울린 돌고래 가창력

그란데는 사랑스러운 외모는 물론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날도 그란데는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 모든 곡을 흔들림없는 라이브로 소화, 감탄을 자아냈다.

그란데는 연기를 하면서도 유튜브에 여러 가수의 커버 곡을 올렸고, 머라이어 캐리의 이모션즈(Emotions)을 열창해 레코드사와 계약했다. 이날 공연은 국내 팬들이 그란데의 가창력의 진가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강점은 높은 음역대를 파워풀하게 소화하면서도 아름다운 미성으로 곡의 느낌을 잘 살려낸다는 것. 그란데는 트레이드 마크인 포니테일을 휘날리며 열정 넘치는 라이브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Y현장] 아리아나 그란데, 고척돔 2만 명 홀린 팝요정

◆ 각종 논란 씻어낸 무대 위 열정

이번 내한 공연은 개최 전까지 유독 많은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지난 5월 영국 맨체스터 그란데 공연장에서 일어난 자살 폭탄 테러 여파다. 이때문에 그란데 측이 보안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그란데 측은 공연장에 모든 종류의 가방과 핸드백, 파우치는 물론 장우산까지 반입을 금지했다. 이에 공연장에는 비닐백에 간단한 물품을 넣고, 접이식 우산을 쓰고 관객들이 입장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공연장 입장 전에는 공항 검색대처럼 물품 검사와 스캔이 이뤄졌다. DSLR 등 모든 종류의 카메라 장비 반입도 금지했고, 이는 취재진에게도 적용돼 공연 사진도 제공이 불가해 원성을 살 수 밖에 없었다.

공연 준비 부족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다. 공연 시작 불과 몇 시간 전 입국한 것. 공연이 열리는 고척돔에서 리허설도 진행하지 않아 이틀 전 입국해 리허설을 진행했던 일본 공연과 비교의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그란데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일각의 우려를 씻어냈다. 공연 시간에 임박한 입국은 관객에 대한 배려 부족이란 느낌을 씻을 수 없지만, 본 무대는 모든 논란을 잊게할 만큼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현대카드/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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