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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산범' 염정아 "'스릴러퀸' 수식어…부끄럽다"
     '장산범' 염정아 "'스릴러퀸' 수식어…부끄럽다"
    배우 염정아는 데뷔한 지 26년 차인 국내 대표 연기파 여배우다. 다사다난한 연예계에서도 스캔들 없이 묵묵히 자기만의 필모그래피를 구축해 온 그녀가 영화 '장산범'의 헤로인으로 돌아왔다.

    '장산범'에서 염정아는 숲속에서 한 소녀를 만난 후, 미스터리한 일에 휘말리는 여자 희연 역을 맡았다. 올여름 유일한 스릴러, 그중에서도 여배우 원톱으로 나오는 '장산범'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타이틀롤에 대한 책임감이 막중해 보이는 그녀를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염정아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공포영화이면서도 모성애 연기를 할 수 있어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시나리오를 읽고 엄청 울었다.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극 후반부 희연의 결정이 다른 사람이 보기엔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같은 엄마로서 많이 공감됐다"고 말했다.

     '장산범' 염정아 "'스릴러퀸' 수식어…부끄럽다"

    분위기로 몰아가는 장르의 특성상, 많은 배우가 공포 영화에서 연기하는 데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러나 이미 그녀는 '장화, 홍련(2003)'을 통해 '스릴러 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배우다.

    이에 대해 "그런 얘기는 너무 감사하지만, 부끄럽다"며 "장산범이 특히 소리 스릴러이지 않나. 저 역시 소리를 상상해 연기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그래서 후반부에는 아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고 감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동굴이라는 촬영 현장 역시 녹록치 않았다. "한번 들어가면 대기 시간에도 계속 (동굴 속에) 있는다. 뿌연 먼지와 답답한 공기 속에 있다 보니 나중에서는 목소리도 안나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완성된 영화에 대한 만족감으로 고생의 기억은 싹 사라졌다고.

    "저도 시사회 때 처음으로 끝까지 다 봤는데 영화 정말 재밌던데요."

    배우로서 누구보다 열정이 가득한 그녀지만, 과거엔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역할이 한정적이기도 했다. 염정아는 "오히려 결혼하고 두 아이를 키우니 스펙트럼은 훨씬 다양해졌다"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 작품 편수는 많이 줄었다. 1년에 한 작품도 안 할 때가 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할의 경중을 떠나 작은 역할이라도 매력 있다면 하는 편인데, 여배우가 할 캐릭터가 절대적으로 줄었다"며 "나이 영향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여배우들의 상황으로 보여 속상할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장산범' 염정아 "'스릴러퀸' 수식어…부끄럽다"

    두 아이의 엄마기도 한 그녀에게 "육아와 배우 병행이 어렵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직업이 두 개인 것 같다. 엄마랑 배우. 그렇지만 또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엄마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애들에게 상처고 그렇다고 육아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할 순 없다"고 싱긋 웃었다.

    또 "배우로 26년간 롱런할 수 있던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해서는 안 될 일과 해야 할 일을 정확히 구분한다. 또 스스로 자제하고 또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술을 즐기지만, 지인들과 집에서 조촐하고 과하지 않게 즐기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이루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배우이자 엄마로서의 고민이 담긴 유쾌한 대답이 돌아왔다.

    "드라마와 영화 상관없이 좋은 작품을 시작했으면 한다. 또 두 아이가 2학기 잘 준비하고 마무리했으면 한다. 아! 그리고 '장산범'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 거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영화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