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 아들" 주장 누리꾼 등장

"내가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 아들" 주장 누리꾼 등장

2017.08.09.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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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 아들" 주장 누리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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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를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 중인 가운데, 자신이 실제 주인공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등장했다. 그러나 그가 실제 김사복 씨의 아들인지 분명하지 않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누리꾼 A 씨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김사복 씨의 큰아들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영화를 관람한 뒤 "어제 저희 아들과 이 영화를 보고 늘 제 안에 계셨던 영웅이 밖으로 나오는 느낌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님을 잊지 않으시고 찾아주신 (당시 광주를 찾은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씨에게 깊은 감사함을 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제작진 모두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내가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 아들" 주장 누리꾼 등장

A 씨는 해당 글을 올린 이유를 "자식 된 도리로 아버님의 숭고한 정신을 잇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들과 영화를 보기 전에 할아버지에 관한 비슷한 픽션이라고 했다. 하지만 (영화 말미) 리얼 인터뷰에서 피터 씨가 아버님을 찾았다고 할 때 한동안 멍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아버지 김사복 씨가 독일 기자와 함께 광주를 다녀와서 자신에게 들려준 이야기와 영화 내용이 많은 부분 일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님은 김사복이란 본명을 사용하시면서 당당히 사시다 1984년 12월 19일 6개월의 투병 생활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말을 맺었다.

"내가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 아들" 주장 누리꾼 등장

실제로 위르겐 힌츠펜터는 생전 김 씨를 찾아다녔지만, 끝내 만나지 못한 채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났다. 최근 영화가 흥행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김 씨의 행방을 찾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A 씨의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실제라면 정말 놀랍고 감사하다", "생전에 김사복 씨와 위르겐 힌츠펜터가 만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무사히 살다가 가셨다면 다행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 씨가 실제로 김사복 씨의 아들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영화 속 배우 송강호가 연기한 김만섭의 실제 본명이 김사복인지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글을 작성한 A 씨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접촉해봤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 A 씨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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