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 신동엽이 스튜디오 예능 1인자가 된 이유

[Y기획] 신동엽이 스튜디오 예능 1인자가 된 이유

2017.08.01. 오후 1: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기획] 신동엽이 스튜디오 예능 1인자가 된 이유
AD

우리나라에 입담만으로 게스트와 시청자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예능인이 몇이나 될까. 심지어 영역도 폭넓다. 동물, 음식, 음악, 코미디 등 가리는 게 없다. 입담계에서는 '동엽신'이라 불리는 MC, 신동엽의 이야기다.

신동엽은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스튜디오 최적화 예능인이다. 유재석이 '해피투게더'와 함께 '무한도전', '런닝맨'이라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소화하고, 강호동이 '한끼줍쇼', '아는 형님', '수상한 가수', '섬총사'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에 출연하지만, 신동엽은 다르다. 오로지 스튜디오 예능만으로 승부를 본다.

일요일 오전 'TV 동물농장'을 시작으로 '미운 우리 새끼',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수요미식회', '용감한 기자들', '오늘 뭐 먹지?', '인생술집', '불후의 명곡', 'SNL코리아9'까지. 일주일을 꽉 채우고 있는 신동엽의 출연 프로그램 모두 실내 스튜디오에서 녹화가 이루어진다. 각 프로그램의 성격이나 주 시청층은 다르지만, 신동엽에게 주어진 역할은 비슷하다. 바로 '신동엽스러운' 입담과 진행이다.

[Y기획] 신동엽이 스튜디오 예능 1인자가 된 이유

'TV 동물농장'의 경우, 신동엽은 2001년 5월 6일 방송된 첫 회부터 17년째 '동물농장 아저씨'로 함께하고 있다. MC 정선희, 김생민, 장예원 아나운서와의 호흡은 물론 일요일 오전, 가족 모두가 시청할 수 있는 방송에 쾌활한 웃음을 불어넣는 중요한 자리다. 신동엽 특유의 짓궂은 입담이 온 가족이 시청하는 방송을 만났을 때, 어떻게 순화(?)되는지 보여주는 신동엽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2015년 12월 종영한 JTBC '마녀사냥'에서 유감없이 발휘된 19금 입담이 지상파 버전으로 유화된 게 SBS '미운 우리 새끼'다. 대한민국 대표 스타 김건모, 박수홍, 이상민, 토니안의 어머니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미우새' MC 자리에 신동엽 아닌 다른 누군가를 떠올릴 수가 없다. 능글맞으면서도 결코 밉지 않은 신동엽의 말솜씨는 어머니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어머니들을 웃음 짓게 하는 특효가 있다.

마치 아들처럼 어머니들과 알콩달콩 케미를 맞춰가는 신동엽은 '미우새' 성공의 일등공신이다. 김건모, 박수홍, 이상민, 토니안의 관찰 VCR에 신동엽의 마성의 입담이 빠졌다면, '미우새'가 이렇게까지 재미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스페셜 MC로 초대받은 게스트와 어머니들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해내는 것도 신동엽이다.

[Y기획] 신동엽이 스튜디오 예능 1인자가 된 이유

1991년 SBS 특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신동엽의 숨길 수 없는 끼가 발현되는 프로그램은 바로 tvN 'SNL코리아'다. 신동엽은 19금 콩트부터 날카로운 시사 풍자까지 맛깔나게 소화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몇 안 되는 예능인이다. 신동엽이라 가능한 음흉한 표정 연기와 자신의 흑역사까지 개그 소재로 내놓는 열린(?) 자세는 신동엽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이외에도 신동엽은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일반인과 함께하는 토크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의 진행자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수요미식회'와 '오늘 뭐 먹지?', '인생술집', '용감한 기자들' 등 신동엽이 MC로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만 10개 안팎.

[Y기획] 신동엽이 스튜디오 예능 1인자가 된 이유

SBS 최영인 CP는 YTN Star에 "신동엽은 탁월한 진행자다. '미우새' 신동엽의 자리에 누가 앉을 수 있을까"라며 신동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 CP는 이어 "신동엽은 기본적으로 센스가 있다. 분위기를 살피는 능력과 짓궂으면서도 조곤조곤한 말솜씨도 훌륭하다. 특히 '미우새'는 아들의 일상을 보는 어머님들의 눈빛이나 표정을 캐치하는 게 중요한데 신동엽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잡아서 이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준다. 마치 짓궂은 아들처럼 어머님들과의 케미가 좋다"고 칭찬했다.

신동엽과 친분이 두터운 한 방송 관계자 역시 "신동엽은 토크쇼나 코미디 등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잘 아는 방송인이다. 음악, 음식, 동물 등 특정 분야를 가리지 않고 어디에서든 거기에 맞게 잘 어우러진다. 여기에 신동엽 특유의 입담과 재치가 더해져서 프로그램마다 잘 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SM C&C, SBS, tvN, KBS]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