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승, 너무 늦어 버린 사과문…냉담한 여론

장현승, 너무 늦어 버린 사과문…냉담한 여론

2017.08.01.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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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승, 너무 늦어 버린 사과문…냉담한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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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비스트' 출신 장현승이 그룹 활동 당시 불거진 태도 논란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1년 만의 사과에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장현승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장현승입니다.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꼭 전하고 싶었던 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비스트' 활동 당시를 언급하며 "데뷔를 하고 꿈을 이룬 듯 했지만, 활동 당시의 저는 저 나름의 불편함들이 있었고 또 해소되지 않던 음악적 갈증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룹 활동과 팀워크를 위한 이해보다는 제 개인을 고집하는데에 힘을 썼고, 남의 말은 듣고도 곧바로 제 고집과 자존심을 부려 멤버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고 반성했다.

마지막으로 "저의 경솔하고 이기적인 결정들로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이제서야 알게되어 제게 상처 받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앞서 장현승은 지난해 4월 음악적 방향성을 이유로 비스트를 탈퇴했다. 장현승의 탈퇴 발표 전부터 그의 스케줄 무단 불참 문제 등이 잦아지며 팬들의 원성이 높아졌던 상태였다.

장문의 사과문에도 반응은 대체로 냉담하다. 공교롭게도 장현승이 최근 솔로곡을 발표하는 등 활동을 재개한 시점이기 때문. 뒤늦은 사과에 팬들이 과연 마음을 돌릴지 관심을 모은다.

■ 이하 장현승 입장글 전문

안녕하세요, 장현승입니다.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꼭 전하고 싶었던 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 7년, 탈퇴 전 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여러분께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어릴 적 TV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가수들이 화려하고 멋있다고 생각했었고, 그때부터 큰 꿈을 가지고 5년의 연습기간을 거쳐 좋은 기회를 통해 멤버들과 함께 비스트로 데뷔할 수 있었습니다.

데뷔를 하고 꿈을 이룬 듯 했지만, 활동 당시의 저는 저 나름의 불편함들이 있었고 또 해소되지 않던 음악적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룹활동과 팀워크를 위한 이해 보다는 제 개인을 고집하는데에 힘을 썼고, 남의 말은 듣고도 곧바로 제 고집과 자존심을 부려 멤버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빚어진 멤버들과의 벽은 너무 두터워졌고 화합을 선택하는 대신 저는 멀어지는것을 선택 했습니다.

그때 이미 저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 마저 상실해 무대를 포함한 모든 공식 석상에서까지 불량한 태도를 보이기에 이르렀고 모든 면으로 참 철없었던 제 모습이 젊음을 즐기는거라 착각까지도 했습니다. 어쩌면 그런것들이 멋이라고까지 생각했습니다.지금 보면 많이 후회스러운 모습들입니다.

고집만큼이나 불필요한 자존심이 쎄서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탈퇴 이후, 저에게 많은 일들이 일었고 겪는 과정이 경험이라기엔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할때 제 자존심을 내려 놓으니 그동안 치기싫어 버티던 바닥을 칠 수 있었고 , 그렇게 제 나름의 바닥에서 전 깨달음과 자유로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은 보지 못하며 남에게 상처들만 남겼습니다.

동시에 저의 경솔하고 이기적인 결정들로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이제서야 알게되어 제게 상처 받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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