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동상이몽2' 우리가 추자현에 대해 몰랐던 3가지

[Y리뷰] '동상이몽2' 우리가 추자현에 대해 몰랐던 3가지

2017.07.25.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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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동상이몽2' 우리가 추자현에 대해 몰랐던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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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에 위치한 고급 신혼집, 애교 많은 사랑꾼 남편과의 달달한 신혼 생활, 회당 억대 출연료를 받는 높은 몸값.

이는 겉으로 보여지는 추자현의 일부일 뿐이었다. 중국 대륙에서 성공을 거두기까지 그녀가 쏟아부은 열정과 노력이 지난 2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공개됐다.

화려하게만 보였던 추자현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을 정리했다.

[Y리뷰] '동상이몽2' 우리가 추자현에 대해 몰랐던 3가지

1. 추자현은 인생 드라마 '회가적유혹'에 우연히 캐스팅됐다.

이날 방송에서 추자현은 중국 활동의 발판이 된 드라마 '회가적유혹'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회가적유혹'은 국내 드라마 '아내의 유혹' 리메이크작으로 무려 5.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시 10년 내 방영됐던 작품 중 가장 높은 시청률로 추자현은 '회가적유혹'을 통해 중국 내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추자현은 "중국에서 인터뷰를 하면 저를 '한류스타'라고 부른다. 그런데 저는 한류스타가 아니라 중국에서 다시 데뷔한 배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회가적유혹'도 원래 저를 섭외하려던 게 아니었다. 제가 중국에서 찍었던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을 캐스팅하려고 모니터하다가 저를 보고 눈빛이 강하니까 한국 배우라는 걸 모르고 연락이 왔더라"고 밝혔다.

추자현은 "한국 작품을 리메이크하는데 제가 한국 배우니까 처음에는 반대가 굉장히 심했다. 그런데 제작자분이 저에 대한 믿음으로 미팅을 제안했고, 저는 절실한 마음에 만나러 갔다. 저의 실물을 보시고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서 도장을 찍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회가적유혹'으로 중국에서 보다 안정적인 연기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추자현은 출연료가 아닌 작품성을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다 보니 좋은 작품을 연이어 만나게 됐고 대박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추자현은 "세상에 고생 안 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건 제가 내세울 만한 게 아니다. 다만 저는 중국에서 신인의 자세로 겸손하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Y리뷰] '동상이몽2' 우리가 추자현에 대해 몰랐던 3가지

2. 추자현은 중국에서 '씨에씨에'와 '니 하오'만으로 버텼다.

추자현의 중국 성공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원래 중국어를 할 줄 알았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추자현은 "아니다. '씨에씨에(감사합니다)'와 '니 하오(안녕하십니까)'만으로 버텼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추자현은 중국어를 말로 할 줄은 알지만, 한자를 못 봐 읽을 줄은 몰랐던 것. 여러 편의 중국 작품에 출연하며 중국인 남편 우효광과도 불편함 없는 대화를 해왔기에 추자현이 중국어를 전혀 볼 줄 모른다는 사실은 충격을 안겼다.

추자현은 "드라마 한 편당 대본이 40권인데 그걸 달달달 외웠다. 한글로 번역된 대본을 상대방 대사까지 전부 암기했다. 다음날 찍는 장면까지 다 외워갔다"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추자현에게 "중국 진출 안 하고 사법시험을 공부했어도 합격했을 것"이라며 그 열정에 감탄했다.

[Y리뷰] '동상이몽2' 우리가 추자현에 대해 몰랐던 3가지

3. 추자현의 외로움을 알아본 유일한 사람은 우효광이었다.

이날 '동상이몽2'에서는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친척 및 친구들을 불러 집들이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효광은 "추자현의 어떤 모습에 반했느냐"는 사촌들의 질문에 "처음 봤을 때는 예쁘다, 두 번째 봤을 때는 대(大) 예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진 우효광의 말은 아내 추자현에 대한 존경심이 느껴졌다. 그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솔직히 일에 대한 열정이었다. 한국 연예인과 처음 일해봤는데 이런 열정이 있는 줄 몰랐다. 대본에 대한 요구도 굉장히 높았다. 철저히 준비해 해결점을 생각해서 감독님과 이야기하는 모습에 배우로서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추자현은 "중국에 와서 '맨땅에 헤딩'을 하는데 기회가 오면 너무 고맙고 절실했기 때문에 다음 기회를 얻고자 더 노력했다. 또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게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열심을 기울인 이유를 밝혔다.

그토록 최선을 다했지만, 혼자만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추자현을 외롭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더 강하게 보이려 애쓰는 추자현의 마음속 외로움을 알아본 건 지금의 남편 우효광이었다.

추자현은 "촬영장에 가면 나만 빼고 다 중국사람이다. 모두 나를 배려해 잘해줬지만, 그래도 혼자인 게 많이 외로웠다. 그런데 우효광이 나에게 '너를 보면 마음이 아파'라고 하더라. 항상 강하고 씩씩한 모습만 보였다고 생각했는데 '이 친구는 뭔데 내 마음을 알아보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눈물을 쏟은 추자현을 토닥인 것 역시 우효광이었다. 서프라이즈 선물로 직접 그린 아내의 초상화를 준비한 우효광에게서 그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SBS '동상이몽2'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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