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비긴어게인'…JTBC 예능의 뮤지션 활용법

'효리네·비긴어게인'…JTBC 예능의 뮤지션 활용법

2017.07.10. 오후 3: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효리네·비긴어게인'…JTBC 예능의 뮤지션 활용법
AD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 (#효리네민박)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 (#비긴어게인)


JTBC가 뮤지션들을 내세워 일요 예능의 신흥강자로 나섰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아이유가 출연하는 '효리네 민박'과 이소라 윤도현 유희열로 이뤄진 뮤지션들의 버스킹 예능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으로 말이다.

JTBC는 뮤지션들을 활용해 억지스런 웃음보다는 자연스런 감동과 재미를 끌어내 비지상파 프로그램으로서 의미있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효리네·비긴어게인'…JTBC 예능의 뮤지션 활용법


우선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 그리고 아이유까지 대세 뮤지션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첫 회 방송에서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는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달달한 부부애와 제주도 생활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2회부터는 아이유가 직원으로 등장해 이효리와 케미를 선보였다. 이효리와 아이유 사이에는 어린 시절부터 가수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기에 이상순은 가요계 선배이자, 조언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상순은 민박 손님들 사이에서 어색해하는 아이유를 걱정하는 이효리에게 "아이유에게 이런 경험도 필요하다. 또래 친구들이 어떻게 노는지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또 이상순은 "스케줄 없이 집에 있을 때도 일 생각을 하게 된다"는 아이유에게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말자. 뇌를 쉬게 해 줄 필요가 있다"며 휴식으로 이끌었다.

세 사람의 뮤지션의 이같은 속 깊은 대화는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힐링의 의미를 알려주는 것과 동시에 이들 캐릭터에 대한 호감을 높였다. 덕분에 '효리네 민박'은 방송 시작 3회 만에 7%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방송분 평균 시청률: 6.984%, 닐슨코리아 기준)

'효리네·비긴어게인'…JTBC 예능의 뮤지션 활용법

'효리네 민박'을 보고나면 '비긴어게인'이 시작된다. 본격 '귀호강' 음악 예능이다.

'비긴어게인'은 국민 가수 이소라, 윤도현, 유희열이 낯선 나라 아일랜드에서 거리 버스킹에 도전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톱 가수들이 참여한 만큼 이들의 공연은 귀를 황홀하게 만든다.

비록 첫 버스킹 무대에서 비바람에 악보가 날라가고, 그들을 모르는 사람들이 무심하게 지나치는 상황에 놓이지만, 다시금 연주에 몰입했다.

국내 공연이었다면 관중이 겹겹이 쌓였을 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버스킹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용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방송하는 내내 등장하는 명곡들은 '제 4의 멤버'다. 골웨이를 수놓는 '나는 나비'와 '청혼', 윤도현과 이소라가 입을 맞춰 노래한 영화 '원스'의 OST '폴링 슬로우리(Falling Slowly)'는 잊을 수 없는 공연을 만들었다.

'비긴어게인'은 방송 3회, 최고 시청률 6.044%를 기록했다. 이는 분명 음악의 힘이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JTBC]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