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라스' '마리텔' '복면가왕'..'무도' 출신 PD 활약사

[심층기획]'라스' '마리텔' '복면가왕'..'무도' 출신 PD 활약사

2017.06.23.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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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라스' '마리텔' '복면가왕'..'무도' 출신 PD 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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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나 혼자 산다, 마리텔….'

MBC 예능의 간판 프로그램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프로그램을 이끄는 메인 PD들 모두 '무한도전(이하 무도)'을 거쳐 갔다는 사실. 시청자에게 '무도'가 국민 프로그램이라면, MBC 예능 PD들에게 '무도'는 사관학교인 셈이다.

차세대 MBC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무도' 출신 PD들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심층기획]'라스' '마리텔' '복면가왕'..'무도' 출신 PD 활약사

1. '라디오스타' 박창훈 PD

'라스'의 수장 박창훈 PD는 MC 규현의 입대 이후 '스페셜 MC 체제'를 운용하며 매주 새로운 웃음을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게스트의 비중이 큰 토크 예능에서 박 PD는 5년 만에 컴백한 싸이(5월 17일 방송분)에 이어 7월 컴백을 앞둔 이효리까지 섭외에 성공하며 시청자 기대에 부응 중이다.

MBC를 떠난 오상진을 5년 만에 MBC 브라운관으로 소환한 '행사, 어디까지 가봤니?' 특집(4월 5일 방송분) 역시 박 PD의 반전 있는 섭외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방송이었다.

박 PD는 또 '무도'의 10주년(2015년 4월)과 '라스(2017년 5월)'의 10주년을 모두 겪은 프로듀서다. MBC 예능국의 효자 양대산맥, '무도'와 '라스'의 역사적 순간마다 그가 있었던 것.

가장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로 유재석을 꼽은 박 PD가 '라스'와 '무도'의 콜라보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심층기획]'라스' '마리텔' '복면가왕'..'무도' 출신 PD 활약사

2. '마리텔' 박진경 & 이재석 PD

최근 시즌1을 종영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의 연출자 박진경, 이재석 PD 역시 '무도' PD 출신이다. 메인 PD로 내놓은 입봉작 '마리텔'이 대박을 터뜨리며 자타공인 MBC 예능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2015년 설 특집 파일럿으로 출발해 그해 4월 정규 편성된 '마리텔'은 방송 초반, 1인 인터넷 방송을 공영 예능 방송에 도입하는 '낯선 기획'으로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 김영만, 오세득, 황재근, 차홍, 정두홍, 이말년, 강형욱 등 비연예인 섭외 능력도 돋보였다.

박 PD는 '무도-토토가' 특집으로 제27회 한국PD대상 TV예능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 PD와 함께 '마리텔'로 제28회 한국PD대상 TV 부문 실험정신상을 받기도 했다. 그야말로 김태호 PD를 잇는 스타 PD들이다.

[심층기획]'라스' '마리텔' '복면가왕'..'무도' 출신 PD 활약사

3. '복면가왕' 노시용 PD

노시용 PD는 '무도'의 전성기 중에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연출을 맡았다.

이후 2015년 4월 첫 방송된 '복면가왕'으로 연출자로서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음악 경연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복면가왕'은 MBC 예능국의 일요일 예능 구원 투수로 떠올랐고, '일밤'의 부흥을 되찾아왔다.

솔지, 루나, 김연우, 홍지민, 거미, 차지연, 하현우, 알리, 신용재 등 역대 가왕들은 물론 박진주, 김정태, 문희경, 정찬우, 김효진, 문세윤 등 의외의 출연자 발굴로 '듣는 재미'와 복면가수가 누구인지 '맞추는 재미'를 변주했다.

노 PD는 특히 프로그램 론칭 1년도 되지 않아 제28회 한국PD대상 TV작품상을 수상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MBC 연말 시상식에서는 연출자로서 영예일 수밖에 없는 베스트팀워크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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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 혼자 산다' 황지영 & 임찬 PD

현재 '나 혼자 산다'를 맡고 있는 황지영 PD 역시 '무도'를 거쳐 갔다. 2012년~2013년에 김태호 PD와 함께 '무도'를 연출했다.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꿰뚫은 황 PD는 '나 혼자 산다'로 금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제주도로 떠난 200회 특집을 성공적으로 방송하며 MBC 예능국을 대표하는 간판 프로그램을 뛰어넘어 시청자들에게 오래 사랑받는 롱런 프로그램으로 도약했다.

황 PD의 연출력은 김연경, 이수경, 윤현민, 다니엘 헤니, 김지수, 권혁수, 김슬기, 김사랑 등 쉽게 보기 힘든 스타의 일상을 매력으로 끌어내는 데 있다. 전현무,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등 고정 무지개 회원들과의 호흡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임찬 PD 역시 지난 3월 '무도' 재정비 기간까지 '무도' 연출을 맡다가 최근 '나 혼자 산다'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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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모방' 최민근 PD

요즘 MBC 예능국의 가장 핫한 방송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을 연출하는 최민근 PD도 '무도' 출신이다. 2011년 '무도'를 맡았던 최 PD가 '무도' 멤버들과 합이 좋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

최 PD는 지난 '무도' 재정비 기간 방송된 파일럿 예능 '사십춘기'에서 정준하와 호흡을 맞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세모방'에서는 박명수와 함께 '빅재미'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최 PD는 지난달 열린 '세모방' 제작발표회 당시 "송해 선생님을 '송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박명수 말고 또 누가 있겠느냐"며 박명수 섭외 배경을 솔직히 공개해 연출자와 출연자의 훈훈한(?) 우정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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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빠생각' 오미경 PD

오미경 PD는 2015~2016년 '무도'에서 쌓은 연출 경험을 바탕으로 '오빠생각'이라는 입봉작을 세상에 내놨다. 지난 설 연휴 파일럿 방송 이후 최근 정규 편성을 따냈다.

'오빠생각'은 스타의 의뢰를 받아 '영업 영상'을 제작해 주는 독특한 콘셉트와 '덕후'들의 덕질 마인드를 정확히 노린 오 PD의 통통 튀는 연출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무한도전' 출신 PD들의 활약상에 대해 한 관계자는 "'무한도전'은 하나의 포맷으로 고정되지 않으며 무수한 변화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며 "김태호 PD가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 MBC 내 후배 양성소로 불릴 만 하다"고 평했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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