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슬옹 "'마타하리' 첫 공연 긴장…끝나고 삼겹살 폭풍흡입" (인터뷰①)

임슬옹 "'마타하리' 첫 공연 긴장…끝나고 삼겹살 폭풍흡입" (인터뷰①)

2017.06.23.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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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슬옹 "'마타하리' 첫 공연 긴장…끝나고 삼겹살 폭풍흡입"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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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3층 전체 3천 22석으로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이다. 국내 모든 뮤지컬 배우들이 꿈꾸는, 규모만으로 압도적인 공간. 이 무대에서 뮤지컬 데뷔를 성공적으로 해낸 신인이 있다.

발라드 그룹 '2AM' 출신의 가수 겸 연기자 임슬옹이 바로 그 주인공.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남자주인공 아르망 역을 맡은 임슬옹은 지난 18일 첫 뮤지컬의 첫 무대에 올라 데뷔 공연을 무사히 치러냈다.

'마타하리' 역에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차지연이 더블 캐스팅된 가운데, 이날 임슬옹은 차지연과 첫 호흡을 맞췄다. 캐릭터 분석과 뮤지컬 연기 연습에 공을 들인 지난 2개월의 시간과 노력이 빛을 발한 시간이었다.

YTN Star는 지난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첫 공연을 무사히 끝낸 임슬옹을 만나 소감을 물었다.

임슬옹 "'마타하리' 첫 공연 긴장…끝나고 삼겹살 폭풍흡입" (인터뷰①)

YTN Star(이하 Y):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어요. 기립박수가 나왔고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는데, 첫 공연을 끝낸 소감이 어떤가요?

임슬옹(이하 임): 많이 떨렸어요. 아쉬움은 항상 엄청 큰 것 같아요. 이제 한 번 했으니까 장단점들을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고, 회를 거듭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Y: 공연 시간이 정말 길더라고요. 1부 80분, 2부 65분이었어요. 체력적으로 지치진 않았나요?

임: 제가 가진 목소리의 장점이자 단점이 부드럽다는 거예요. 파워풀하지 못해서 평생 숙제고, 공부를 해오고 있는데 극장이 워낙 크다 보니까 힘들었죠. 에너지를 더 내야 하는 상황에서 1막 끝나고 나니까 배가 고프더라고요. 하지만 밥을 먹고 노래하면 안 되니까 포도 주스, 오렌지 주스만 마셨어요(웃음). 다 끝나고 나서 회식에서 삽겹살에 밥 두 공기 먹었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기절했죠. 많이 긴장했던 것 같아요.

Y: 2AM 활동 이후에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는 많이 만났지만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어떻게 출연 결심을 하게 됐나요?

임: 예전엔 캐스팅이 들어와도 제가 당연히 못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때는 목소리가 더 부드러워서 뮤지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숙제를 풀어왔었고, 이번에는 도전할 수 있겠다, 열심히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Y: 캐스팅 과정도 궁금해요.

임: 감독님이 제가 출연한 MBC '복면가왕' 영상을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다 외국 분들인데 영상을 보셨다고 해서 신기했어요.

임슬옹 "'마타하리' 첫 공연 긴장…끝나고 삼겹살 폭풍흡입" (인터뷰①)

Y: 이번에 '마타하리' 아르망 역에 배우 엄기준, '빅스' 정택운과 트리플 캐스팅됐어요. 맡은 배우에 따라 캐릭터 표현에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임: 택운이가 20대, 제가 30대, 엄기준 형이 40대예요. 세대별로 표현하는 게 다르죠. 30대는 이제 남자다운 여유도 생기고, 하지만 어린 패기도 남아있는 것 같아요. 또 저는 그 캐릭터의 감정으로 뱉어내는 게 가장 에너지 있게 보일 수 있는 거라 그런 것들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Y: 슬옹 씨는 20대에 데뷔해서 이제 30대가 됐어요. 그때와 지금 뭐가 많이 달라졌나요?

임: 더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할수록 생각도 달라지고, 그 모든 것들이 저의 감성과 사는 것에 영향을 주죠. 알수록 몸 관리도 더 하게 되는 것 같고 더 디테일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Y: 이번에 차지연 씨, 옥주현 씨와 연기 호흡을 맞춰요. 어떤 조언들을 해줬나요?

임: 두 분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 엄청난 도움이 되고, 성격도 잘 맞고 많이 챙겨주셔서 굉장히 가까워졌어요. 지연 누나는 다 정리가 잘 되어있고 진지한 부분이 많고, 주현 누나는 자유롭고 생생하게 표현하는 부분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실제 성격은 쾌활하시고요.

Y: 24일 오후 3시 공연에서 옥주현 씨와 호흡을 맞추는데, 그날은 특별히 문화 소외계층을 후원하기 위해 YTN PLUS에서 주최하는 사랑 나눔 캠페인도 진행돼요.

임: 너무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라고 생각해요. 나눔은 정말 대단하고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또 나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임슬옹 "'마타하리' 첫 공연 긴장…끝나고 삼겹살 폭풍흡입" (인터뷰①)

Y: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하려 했다고 하셨잖아요. '마타하리'에서 아르망은 위험에 빠진 마타하리를 구하려다 가까워지고, 그에게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져요. 현실에서 그런 진실하고 헌신적인 사랑해본 적 있나요?

임: 물론 현실에서는 일이 너무 좋아서 일을 선택할 것 같은데 그런 마음을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해본 적 있죠. 그게 없으면 노래 가사도 못 쓸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두 가지 일에 많이 빠져있는 상태에요.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YTN PLUS 김한솔 PD (hans@ytnplus.co.kr),
사진제공 = sidus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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