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대선 후보 '동성애' 찬반 논란에 남긴 글

홍석천, 대선 후보 '동성애' 찬반 논란에 남긴 글

2017.04.28.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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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대선 후보 '동성애' 찬반 논란에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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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이 대선 후보들의 동성애 찬반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홍석천은 어제(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커밍아웃한 지 17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동성애자로 산다는 게 그 당사자와 가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사는지 아마 상상조차 못 할 것"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17년 전과 지금, 내 나라 대한민국은 어떤 변화가 생겨나고 있을까?" 자문한 홍석천은 "깜깜한 암흑 같은 17년 전에 비해, 대선 후보자 토론방송에서까지 동성애 문제가 이슈화될 정도니 큰 발전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 같은 소수자에겐 앞으로 적어도 학교 친구들에게 왕따 당해 자살 결심을 하는 어린 친구들이나 가족과 사회에 버림받아 폭력에 시달리고 행복하게 살 기본권마저 인정받지 못한 과거의 시대보단 조금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되는 첫걸음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또 "다음 세대에서라도 이 문제로 차별받고 아파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이렇게 천천히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은 변화"라며 "어느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이 되더라도 과거보단 미래의 국민 행복을 생각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5월 9일 그날이 기다려진다. 대한민국 모든 약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홍석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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