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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블리' 박보영의 정통 멜로를 기대합니다 (인터뷰)
    '뽀블리' 박보영의 정통 멜로를 기대합니다 (인터뷰)
    배우 박보영, 하면 사람들은 작고 귀여운 이미지를 쉽게 떠올린다.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얼굴, 조그마한 체구, 강아지 같은 눈망울 등 외적인 이미지를 먼저 생각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연기자로서 그가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보면, 한정된 이미지를 고집하지 않았다. 영화 '피끓는 청춘'에서는 일진 여고생으로, '과속스캔들'에서는 미혼모로, '늑대소년'에서는 외로운 소녀로… 끊임없는 도전을 했다.

    다양한 캐릭터 변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뽀블리(박보영+러블리)' 이미지를 떠올린 건 사실이다. 이에 박보영이 선택한 건, 드라마를 통해 대중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자는 것이었다.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박보영은 사랑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대중의 기대에 부응했고, 이어 선택한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박형식과 '멍뭉커플'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로코퀸' 자리를 확고히 했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힘쎈여자 도봉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박보영을 만났다. 5개월간의 촬영을 무사히 마친 그는 한결 가뿐해보였다. 대중이 원하는 모습과 자신이 도전하고 싶은 간극 사이에서도, 초연해 보였다.

    '뽀블리' 박보영의 정통 멜로를 기대합니다 (인터뷰)

    '힘쎈여자 도봉순'은 박보영이 지난 2015년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이후 차기작으로 선택한 드라마다. '오나귀'에서 빙의된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가 이번에는 괴력녀로 변신, 독특한 역할을 자신만의 러블리함으로 소화했다.

    "시청률 보다는 안 해봤던 캐릭터를 하는 게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다른 장르의 드라마를 찾기가 힘들었어요. 봉순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방송사도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였는데 '도봉순'을 하기 위해서 꽤 오래 기다렸죠."

    박보영이 도봉순을 입자 캐릭터는 러블리하게 재탄생됐다. 캐릭터 자체는 초인적이고 능동적이지만, 박보영의 디테일하고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 러블리한 패션과 말투가 더해지자 배우와 시청자 모두가 만족하는 캐릭터가 완성됐다.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는데 이 드라마 안에서 다했어요. 힘 센 도봉순을 통해 대리만족하는 부분도 있었고요. 일상적인 연기는 연구를 많이 하는데, 감독님이 알아주셔서 감사하고 제 눈에는 갈 길이 너무 멀다고 생각해요."

    '뽀블리' 박보영의 정통 멜로를 기대합니다 (인터뷰)

    '오나귀'에 이어 '도봉순'에서 러블리함이 폭발하자, 대중은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배우로서는 한정된 이미지 소비에 대한 부담이 커질 법도 하지만, 이미 스스로 많은 고민의 시간을 보낸 박보영은 자신만의 답을 찾았다.

    "제가 섹시한 건 아니니까요(웃음). 옛날에는 고민이 많았는데,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어쩔 수 없는 거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한계는 분명 있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수록 너무 신경을 써서 안 좋은 것 같아요."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를 생각하되, 배우로서의 도전도 멈추지 않겠다는 결론이다. 악역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다만, 실제 일상에서까지 꾸며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하진 않으려고 한다는 솔직한 답변도 덧붙였다.

    "순둥하게 생각하시는데, 저 안 착해요(웃음).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 때문에 일상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차갑다' 하시니까 저도 모르게 감정을 숨기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는 안 하려고 해요. 저도 차가운 면이 있으니까요."

    '뽀블리' 박보영의 정통 멜로를 기대합니다 (인터뷰)

    어느덧 데뷔 11년 차. 고2 때 데뷔했던 박보영은 이제 현장에서 후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미지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도봉순' 촬영을 앞두고는 후배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부담도 생겨났다.

    "현장에서 누나가 되는 때가 왔는데,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했었어요. 하지만 쓸데없는 고민이었죠. 다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 그리고 형식 씨나 지수 씨가 자기 몫을 잘해줬기 때문에 고맙고 너무 행복했어요."

    박형식과는 '멍뭉커플'로 특히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초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던 두 사람은 극 중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연인으로 발전, 벚꽃 키스신 등 달달한 장면을 소화하며 설렘 지수를 한껏 끌어올렸다.

    "형식 씨는 친화력이 너무 좋고 구김살이 없었어요. 키스신의 경우에는 많이 배려해줬어요. 캐릭터에 맞게 풋풋한 느낌으로 가보자고 했는데 동의해줬고 바닷가 키스신은 진한 느낌보다는 풋풋한 느낌으로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아요."

    '뽀블리' 박보영의 정통 멜로를 기대합니다 (인터뷰)

    '힘쎈여자 도봉순'의 경우 달달한 로맨스와 심장 쫄깃한 스릴러를 섞은 혼합 장르였다. 어느덧 28살이 된 박보영, 진한 멜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정통 로코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궁금했다.

    "좋아하는 감정은 알겠고, 민혁이처럼 '이 사람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아' 이런 감정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건 어떤 마음일까요? 기자님한테 물어볼 건 아닌데 죄송합니다(웃음) 알게 되면 진한 멜로를 하게 되지 않을까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5개월을 달려온 만큼, 박보영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종영의 기쁨을 만끽할 예정이다. 차기작이 언제가 될지 아직 알 순 없지만, 너무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난 뒤 팬들 곁으로 다시 돌아올 전망이다.

    "작품 수가 11년이라는 세월에 비해서는 아직 모자라지 않나 생각해요. 좋은 인연이 닿아서 작품을 만나게 되면 할 거예요. 저는 실망할까봐 목표는 잘 안 세우지만, 너무 늦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YTN Star 강내리 기자(nrk@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수민 기자(k.sumi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