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전전하던 가족에게 '치킨집' 차려준 컬투의 선행

모텔 전전하던 가족에게 '치킨집' 차려준 컬투의 선행

2017.03.24.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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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전전하던 가족에게 '치킨집' 차려준 컬투의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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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방영된 SBS '영재발굴단'에서 컬투(김태균, 정찬우)의 선행이 공개돼 화제다.

컬투는 지난해 7월 20일 방송된 '영재발굴단' '바둑 형제' 편 주인공인 홍승우·승하 형제'를 남몰래 돕고 있었다. 승우와 승하 형제는 바둑을 배운지 1년 만에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며 남다른 영재성을 보여줬으나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기숙학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모텔 전전하던 가족에게 '치킨집' 차려준 컬투의 선행


따로 거주지가 없던 바둑 형제의 아버지는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모텔에서 만나야 했다. 먹을 것이라고는 라면뿐이었지만 아이들은 "가난해도 좋냐"는 아버지의 질문에 "마음이 좋다"고 답해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손을 다쳐 고정 수입도 얻기 어려운 상태였다.

당시 아이들의 영재성과 착한 마음을 눈여겨본 영재발굴단 MC 컬투는 형제 아버지에게 창업을 제의했다. 컬투는 작은 방이 딸린 가맹점 치킨 가게를 차려줬고, 바둑 영재 가족은 고정 수입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방 한 칸을 얻었다.

아이들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저를 뭘 보고 뭘 믿고 이것을 해주시는지 (확인) 전화를 몇 번이나 했다"며 "마음이 정말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컬투를 칭찬했다. 컬투가 아이들을 돕고 있다는 사실은 반 년 가까이 제작진도 알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모텔 전전하던 가족에게 '치킨집' 차려준 컬투의 선행

컬투는 "처음 제의를 드렸던 이유는 아버님 멘트 때문이었다"며 "(라면에) 밥이라도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말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 역시 밥이 없어도 아빠를 만난 게 좋다고 하는 말을 듣고 전화를 드렸다"고 말했다.

컬투는 "치킨집을 그냥 차려준 게 아니라 갚으라는 것"이라며 "아버님이 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고 아이들도 행복해지길 바랐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이번 선행으로 컬투는 '머리 크다리 아저씨'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관련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순한 동정이 아닌 나중에 갚으라고 말했다는 점이 더 멋지다"며 "컬투가 대단하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SBS '영재발굴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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