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콘서트서 '여혐 논란' 불거진 이유

김재중 콘서트서 '여혐 논란' 불거진 이유

2017.01.24.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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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콘서트서 '여혐 논란' 불거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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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 멤버 김재중이 콘서트에서 한 일부 발언으로 '여혐 논란'에 휩싸였다.

김재중은 지난 22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아시아투어 in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전역한 김재중은 오랜만에 만난 팬들 앞에서 유쾌한 입담을 과시하며 콘서트를 이끌었다.

하지만 의욕이 너무 앞섰을까. 김재중의 거침없는 발언은 '19금' 선상을 위험하게 오르내렸다. (김재중 콘서트는 만 12세부터 관람할 수 있다.) 또 일부 발언은 여성 비하 논란의 원인이 됐다.

김재중은 팬들의 '결혼하지 말라'는 요구에 "자기들은 연애하고 결혼하고 출산도 하면서 나는 하지 말라는 게 말이 되냐"고 응수했다. 이어 "방금 야유한 애들은 다 남자친구 없는 애들이냐. 우리나라가 출산율이 낮다. 요즘은 혼전임신이 나쁜 게 아니라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김재중은 또 "너희도 결혼해서 아기도 낳고 남편 데리고 콘서트에 와라", "여기 괜찮은 남자 팬들 많이 온 것 같은데 번호 따서 공연 늦게 끝나면 함께 있어라" 등의 발언도 했다.

김재중 콘서트서 '여혐 논란' 불거진 이유

이날 공연 이후 페이스북 페이지 '여혐별곡 대나무숲'에는 익명의 제보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공연을 관람한 김재중의 팬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김재중이 "중간 토크에서 농담이랍시고 '여기가 또 대학가니까, 앞에 많잖아' 이런 뉘앙스의 말을 하더라"고 밝혔다.

제보자는 "여자는 애 낳는 도구가 아닌데, 한국의 출산율이 낮은 게 여자들 때문은 아닌데, 저조한 출산율의 대책이 원나잇으로 인한 계획 없는 임신은 아닐 텐데 하는 생각들로 티켓값이 아까운 하루였다"며 "아무리 본인의 팬들만 모여있는 공연장이라지만, 신중하지 못한 언행에 상처받고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 김재중의 발언이 '여혐 논란'으로 불거지자, 네티즌들은 "군대 다녀온 사이에 세상이 변했다", "콘서트 다녀온 팬인데 솔직히 들으면서 문제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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