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제목이 마침표로 끝나는 이유

영화 '너의 이름은.'의 제목은 왜 마침표로 끝날까.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누적 관객수 268만 명(영진위, 17일까지 집계 기준)을 모으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목에 들어간 마침표의 의미가 눈길을 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 영화를 처음으로 기획한 2014년 봄, 기획서 제목을 '꿈이라 알았으면(가제)'으로 정했다. 이후 6고에 걸쳐 시나리오를 완성했고 제목을 '너의 이름은.'으로 낙점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최근 국내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너의 이름은.'이라는 제목은 물음표로 끝나는 의문문일 수도 있고 '너의 이름은…'처럼 줄임표를 붙여 잊어버렸다는 뜻일 수도 있다. 또 '너의 이름은 알고 있다.'로 마침표의 의미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목에 여러 가지 뜻이 담겨 있는데 이를 하나로 정리할 수 없어 마침표를 찍었다"며 보는 관객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어느 순간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살고 있다면 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너의 이름은.'을 만들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한편 '너의 이름은.'은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과 OST, 시공간을 뛰어넘는 운명적 스토리 등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영화 '너의 이름은.'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