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형', 오늘만 사는 '개콘'의 패기…청와대 정면 비판

'대통형', 오늘만 사는 '개콘'의 패기…청와대 정면 비판

2016.12.05. 오전 09: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대통형', 오늘만 사는 '개콘'의 패기…청와대 정면 비판
AD

'개그콘서트'가 새로운 정치 풍자 코너 '대통형'을 통해 박근혜 정부를 향한 날 선 시국 비판을 이어갔다.

어제(4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유민상, 김대성, 이현정, 서태훈, 홍현호, 이창호, 복현규로 구성된 새 코너 '대통형'이 방송됐다. '민상토론2'를 넘어선 강력한 정치 풍자로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어리고 철없는 대통령으로 등장한 서태훈은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참석에 불만을 드러냈다. "원래 대통령은 재택근무하는 게 아니냐. 내 방에서 '깨톡'으로 회의를 하려고 했다"며 본분을 망각한 발언을 이어나갔다.

'대통형', 오늘만 사는 '개콘'의 패기…청와대 정면 비판

서태훈은 장관들의 보고가 이어지자 "높은 자리에 있으니 머리가 아프다"며 인상을 찌푸렸고, 국무총리 유민상은 곧바로 "이럴 때를 대비한 약이 있다"며 비아그라를 꺼내 들었다. 유민상은 "청와대에 100알 정도 있다"며 청와대가 세금으로 비아그라 등을 구입한 것을 정면 비판했다.

'대통형', 오늘만 사는 '개콘'의 패기…청와대 정면 비판

문체부 장관 김대성은 "골 아플 때 하는 골품체조를 10억을 들여 만들었다"며 어설픈 시범을 보였다. 이에 기획재정부 장관 이현정은 "거기다 10억을 쓴 것이냐"며 "사퇴하세요"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노동부 장관 홍현호의 보고가 이어지자 대통령 서태훈은 "요즘 일자리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나만 해도 계약직이다. 그 5년도 다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능청을 떨기도 했다. 이는 국회의 탄핵안 발의와 특검 조사를 앞둔 박 대통령의 처지를 떠오르게 해 눈길을 끌었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KBS 2TV '개그콘서트' 영상 캡처]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