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악역 '도르마무'의 놀라운 정체

국내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악역 도르마무를 연기한 배우가 따로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마블 코믹스에서의 '도르마무')

도르마무는 CG로 탄생한 캐릭터지만, 사실 도르마무의 표정과 목소리는 특정 배우의 실제 연기를 바탕으로 만든 것입니다.

도르마무를 연기한 배우는 놀랍게도 다름 아닌 주인공 '닥터 스트레인지'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캐스팅 아이디어를 낸 것도 컴버배치 본인으로, 그가 직접 "내가 하고 싶다"고 감독에게 제안했다고 합니다.

"베네딕트가 도르마무를 내가 연기하는게 어떠냐고 아이디어를 냈지요." 감독 스콧 데릭슨이 IGN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것은 재미있는 생각이었어요."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생각할수록 그 아이디어는 더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컴버배치가 아닌 그 누구도 도르마무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감독은 도르마무가 닥터 스트레인지 역할의 '극도로 팽창된 버전'이라며 두 캐릭터 사이에 닮은 점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도르마무는 우주의 정복자였지만, 시간에 갇혀 자존심에 크게 손상을 입은 존재입니다. 이는 의술로 최정점에 있었던 컴버배치가 모든 것을 잃고 절망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감독의 결정은 주인공 스트레인지와 악역 도르마무 사이에 상징적인 연결 고리를 만들어줌으로써 흥미로운 대결 장면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