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와 '어버이연합'이 만났을 때…영화 '우리 손자 베스트'

'일베'와 '어버이연합'이 만났을 때…영화 '우리 손자 베스트'

2016.11.17.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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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와 '어버이연합'이 만났을 때…영화 '우리 손자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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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백수 '교환'이 유일하게 인정받으며 즐거울 수 있는 곳은 키보드워리어들의 보금자리 '너나나나베스트'이다. 그런 교환이 나라걱정을 하며 좌파척결을 외치는 할아버지 '정수'를 만나게 된다. 정수는 '어버이별동대' 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름부터 실제 극우성향의 커뮤니티 '일베'와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영화 '우리손자베스트(감독 김수현, 청소년관람불가)'이 오는 12월 8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헬조선'을 살아가는 20대 청년 '교환'과 70대 애국 노인 '정수'의 특별한 나라 사랑법을 담은 '애국 풍자 코미디'다.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한 '개한민국', '헬조선' 등의 카피가 현 시국과 교차된다.

'일베'와 '어버이연합'이 만났을 때…영화 '우리 손자 베스트'


극중 '너나나나베스트'에서 열혈 활동하는 20대 청년 백수 '교환'은 배우 구교환, '어버이별동대' 대장인 70대 '정수'는 동방우로 이름을 개명한 배우 명계남이 연기했다.

'나쁜영화', '창피해', '귀여워'를 연출한 김수현 감독의 4번째 작품이자 4년만의 복귀작이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장편영화 지원 프로그램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에 선정,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수현 감독은 앞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과거에 본드 불고 오토바이를 타던 10대들에게서 받은 느낌을 지금은 20대에게서 받았다"며 "지금의 20대가 더 위태롭고 아픔을 가지고 산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에 표현된 것이 지금 현실의 그대로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느끼실 수 있다. 극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배경을 전했다.

YTN Star 최영아 기자 (cya@ytnplus.co.kr)
[사진출처 = 영화 '우리손자베스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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