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아내 심경 "남편이 대중의 기억에 좋은 배우로 남길"

김성민 아내 심경 "남편이 대중의 기억에 좋은 배우로 남길"

2016.06.27.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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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아내 심경 "남편이 대중의 기억에 좋은 배우로 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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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민이 지난 26일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이식으로 5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며 생을 마감한 가운데, 고인의 아내 이 모 씨가 K STAR '생방송 스타뉴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날 이 씨는 남편을 떠나보낸 애통한 심경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이 씨는 "치료할 수 있는 건 뭐든지 다 해달라고 말했다"며 "이후 응급실에서 심장이 다시 뛰어 깨어날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성민은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지난 24일 오전, 병원으로 이송된 김성민은 뇌 손상 회복을 위해 치료를 받았으나 경과가 호전되지 않았고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성민은 생전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으며 이를 존중한 유가족들의 동의하에 장기기증이 이뤄졌다. 유가족들은 모든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밝혔지만 심폐소생술 등으로 손상돼 기증이 부적합한 심장과 폐, 소장 등을 제외한 신장과 간, 각막이 기증됐다.

이에 대해 이 씨는 "가족들과 회의해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며 "남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조금이라도 예쁘게 만들어주고 싶다. 김성민이 대중의 기억에 좋은 배우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이 씨는 생전 다정했던 남편을 추억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성민은 지난 1월 출소 후 치과 의사인 아내의 치과에서 일을 도왔다. 이 씨는 "남편이 출소한 뒤 함께 출퇴근하면서 재미있게 잘 지냈다"며 "치과 직원들과도 잘 어울렸다. 환자들도 김성민 씨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하지만 남편이 가끔 창밖을 멍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웠다"며 "연예인으로서 다시 활동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남편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김성민은 지난 26일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5시간에 걸쳐 장기적출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인공호흡기를 뗀 김성민에게 정식 사망판정이 내려졌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으로 예정됐다.

K STAR 강주영 기자 kang64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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