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또 오해영' 모르면 안 보이는 '숨은 이야기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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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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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또 오해영' 모르면 안 보이는 '숨은 이야기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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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제작진이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사소한 질문 몇가지에 답을 내놨다.

먼저 극중 '오해영(서현진 분)'의 직장 상사 '성진(권해성 분)'에 관한 궁금증이다. 성진은 해영을 짝사랑 하는걸까?

성진은 오해영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해영은 동기들 가운데 혼자만 승진에서 미끄러지고 '이사도라' 수경(예지원 분)에게 매일 구박받으며 눈물 섞인 회사 생활 중이다.

하지만 해영의 상사 성진만은 그런 해영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대변해주며 의지가 되어주고 있다.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에 사내 모든 남자 직원들의 관심이 쏠렸을 때도 성진은 끝까지 해영을 챙겼다.

성진은 해영이 회식이 끝난 후 도경(에릭 분)을 껴안는 모습에 세상 무너진 듯한 표정을 짓고, 도경을 위해 도시락을 쌌다는 해영의 말에 젓가락까지 떨어뜨리며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초기 기획안에 담겨 있는 성진 캐릭터 설명에는 '해영을 짝사랑한다'고 쓰여있다. 하지만 이성적인 사랑의 감정보다는 회사 선배로서 해영을 아끼는 마음이 큰 캐릭터"라며 "회사 선배로서 해영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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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과묵한 해영의 아빠 '경수(이한위 분)'에 대한 궁금증은 '왜 그렇게 말이 없냐'는 것이다. 실제로 대본을 확인해봐도 가장 대사가 없다.

인물소개를 보면 경수는 '말이 없어 슬퍼보이는 사람. 해영과 덕이가 악을 쓰고 싸우고 있으면 조용히 보던 TV를 무음으로 줄이고 영상만 바라보는 천상 아빠'라고 나와있다.

가장 말수가 적지만 부인 덕이(김미경 분)에게 "내 인생이 당신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지"라고 나지막히 말하는 등 한번 입을 열면 큰 감동을 주는 인물이 경수다.

경수 캐릭터에 대해 제작진은 "경수 캐릭터가 말이 없기 때문에 이한위가 표정, 몸짓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까지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그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연기 베테랑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호평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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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소소한 궁금증, 도경(에릭/문정혁 분)의 회사에서 작업하는 영화는 왜 다 재미 없어 보이는걸까.

극중 도경은 일에 있어서만큼은 까탈스럽게 완벽을 추구하는 국내 최고의 영화 음향 감독이자 사운드녹음실의 대표다.

그런데 굴지의 음향감독인 도경이 작업하고 있는 영화가 유독 재미없어 보인다는 것. 특히 도경이 작업한 영화 '승부사' 포스터를 해영이 바라보며 도경을 떠올리는 장면에서는 "포스터마저 재미없다"는 시청자 반응이 이어졌다.

제작진은 "그러한 설정은 도경의 엄마 허지야 때문"이라고 답했다. 극중 도경의 엄마 지야(남기애 분)는 영화에 대한 재능도 없고 품위도 없지만 인물 하나는 특급인 여자로 등장한다.

남편이 남겨 놓은 재산만 건사했어도 지금쯤 떵떵거리며 살았을테지만, 영화로 대박 한 번 보겠다고 건드렸다 집안을 망하게 한 철 없는 엄마. 여전히 대박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이 영화 저 영화를 건드리고 있다. 도경은 그런 엄마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온갖 영화의 음향작업을 도맡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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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의 메일함 속에는 의도된 장면이 있었다. 지난 '또오해영' 7화에서는 예쁜 오해영이 도경에 메일을 보내 왜 결혼식 당일 사라져야만 했는지, 그 동안 말하지 못했던 비밀이 풀리며 새 국면을 맞았다.

도경이 해영에게서 온 메일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메일 내용 만큼이나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 부분은 바로 '예쁜' 오해영의 메일주소와 해영의 메일 아래 진상(김지석 분)이 보낸 메일의 제목이다.

예쁜 오해영의 메일 주소는 'again Oh', 진상의 메일 제목은 '더 좋은 거'로 적힌 것은 제작진의 디테일한 설정이었다.

제작진은 "해영의 메일주소는 드라마의 제목을 활용했다. '또 오해영의 영문 제목은 'Another Miss Oh' 인데, 예쁜 오해영의 재등장을 더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어나더(Another)' 대신 '어게인(Again)'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진상의 '더 좋은거'라는 제목의 메일은 아침이면 침대에서 낯선 여자와 깨어나는 일이 많은 실속 없는 사랑꾼 진상의 캐릭터를 보여준 설정이었다. 앞으로는 진상과 수경(예지원 분)의 충격적인 썸이 시작된다"고 귀띔했다.

한편 '또오해영' 8회는 평균 시청률 8.3%, 최고 시청률 8.8%(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를 기록했다. 올초 방영된 '치즈인더트랩'을 뛰어넘어 역대 tvN 월화드라마 시청률 최고 기록이다.

YTN Star 최영아 기자 (cya@ytnplus.co.kr)
[사진출처 = tvN 월화드라마 '또오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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