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슈스케·무대공포증…김소정이 넘은 3개의 산 (인터뷰)

카이스트·슈스케·무대공포증…김소정이 넘은 3개의 산 (인터뷰)

2015.08.01.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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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슈스케·무대공포증…김소정이 넘은 3개의 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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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꼬리를 올린 메이크업과 킬힐 그리고 탄탄한 몸매가 돋보이는 초미니 원피스…. 1년 8개월 만에 나타난 김소정은 과감해진 모습이었다. 얌전한 소녀의 이미지를 벗은 진짜 '변신'이었다.

김소정이 댄스가수로 돌아왔다. 디스코 펑키곡 '댄스뮤직'으로 8월 가요계에 컴백하는 것. 새 앨범 키워드는 변신. 이미지에는 변화를 주고, 음악적 내공을 쌓아 그 변화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동 YTN뉴스퀘어에서 김소정을 만났다. 새 앨범 작업기와 근황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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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슈스케2…꼬리표로 느껴졌던 것들

김소정은 2010년 '슈스케2'를 통해 시청자들과 처음 만났다. 당시 카이스트 학생으로 주목받았고, 그 이미지는 강했다. 데뷔 전까지 1년 간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이에 대한 질문은 이어졌다.

"처음엔 정말 싫었어요. 왜 나는 학교밖에 얘기할 게 없나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공부로 주목받고 왜 가수하세요'라는 질문까지 받으니까 부담도 됐고, 슬럼프가 오기도 했어요."

명문대 출신에 오디션 스타라는 위치는 그에게 기회이자 부담이었다. 사람들의 시선과 인정받고 싶은 욕심은 결국 무대공포증으로 돌아왔다. 2년 전, 가수생활 도중 그 두려움이 다가왔다.

"가수로서 무대가 기억에 남지 않으면 끝이란 생각에 겁이 났어요. 또 데뷔 전엔 댄스가수만 꿈꿨지 느린 노래를 부를 거란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채워야 하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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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증 극복을 위한 노력들…편법은 없다

주변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며 곪은 상처를 씻어낸 것. 점점 그는 자신이 꼬리표라 생각했던 타이틀이 여자 솔로 가수로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제 제 나이 또래에서 프로그램 진행도 하고, 강연도 할 수 있는 가수라는 점에 감사하게 됐어요. 그런 자리가 오히려 한 번이라도 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감사해요."

자신에 대한 확신을 늘리는 원동력은 연습밖에 없었다. 보컬과 댄스 수업을 받았고, 체력을 늘이기 위해 킥복싱 등 여러 운동도 병행했다. 무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됐다.

"걱정없이 무대에 오르려면 연습밖에 없더라고요. 편법을 쓸 수 있는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무조건 열심히 많이했죠. 또 공백기에도 인터넷 방송과 강연 등을 통해서 공포감을 없애려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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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태지 춤을 따라 추던 아이…댄스곡 첫 선

1년 8개월의 공백기를 깨고 선보이는 신곡은 디스코 댄스 장르의 '댄스뮤직'이다. 가수가 되기 전부터 희망했던 장르. 하지만 처음 이 무대를 보는 팬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을 터.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던 건, 음악을 정말 사랑하고 열정을 부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였어요. 그 시도를 통해 제게 맞는 장르를 찾을 수 있었고요."

처음 선보이는 장르인만큼, 준비에도 남다른 공을 들였다. '댄스뮤직'에는 셔플·쿵푸동작·왁킹 등 다양한 포인트 안무가 들어간다. 레슨을 받았고, 선배 가수들의 영상도 서치했다.

"엄정화, 이정현 선배님의 무대 영상을 찾아봤어요. 두 분 다 곡에 너무 잘 맞는 표정과 안무를 보여주시잖아요. 저도 예쁜 척이 아닌, 진짜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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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활동의 목표?…"반전의 묘미 기대하세요"

걸그룹 대전이 한창인 여름 가요계. 같은 시기 활동에 대한 부담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특색있는 장르로 돌파할 예정.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도 뚜렷하다.

"정적인 이미지를 깨고, 이번 무대로 팬 분들을 깜짝 놀라게 해드리고 싶어요. 반전의 묘미가 있잖아요. 그리고 차트 순위권에 오랫동안 머물러서 각인시키고 싶어요."

가수 활동과 더불어 팬들과의 소통도 꿈꾸고 있다. 기회가 닿는대로 예능도 출연할 예정. 김소정은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생각을 나누는게 좋다며 토크쇼에 출연하고 싶은 바람도 드러냈다.

"'라디오스타' 같은 토크쇼에 출연하고 싶어요.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거든요. 그리고 앞으로도 여러 댄스곡을 선보일 예정이니 변신에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YTN PLUS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김소정 인스타그램, Mnet '슈스케2' 캡처, YTN PLUS 김진화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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