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연대기' 백운학 감독이 밝힌 뒷이야기

'악의 연대기' 백운학 감독이 밝힌 뒷이야기

2015.05.28. 오후 6: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악의 연대기' 백운학 감독이 밝힌 뒷이야기
AD
'튜브'의 백운학 감독이 12년 동안 절치부심한 끝에 완성한 영화 '악의 연대기'가 개봉 11일 만인 지난 25일 손익분기점(관객 170만 명)을 넘기며 경쟁작들의 공세 속에 조용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의 담당자가 되어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추적 스릴러.

'악의 연대기'를 연출한 백운학 감독에게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들었다.

'악의 연대기' 백운학 감독이 밝힌 뒷이야기

# 궁금증 하나. 2~3일 만에 구상한 줄거리?

"'형사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그 사건을 본인이 수사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아이디어로 이야기를 꾸며냈다. 어떤 대본은 몇 년 동안 생각해도 마무리가 안되는데 순간적으로 '탁' 하고 되는 작품이 있다. '악의 연대기'가 그랬다. 생각을 구상하는데 2~3일 정도 걸렸고 대본을 쓰는데 2~3달 걸렸다"

# 궁금증 둘. 남자보다 여자가 좋아하는 스릴러

"관객 분포도 조사한 결과를 보니 20대 중후반 여자분들 선호도가 높더라. 특별히 그런 부분에 맞춰서 만든건 아니다. 스릴러물이지만 크게 잔인한 장면이 없고 추적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라서 조금 더 편하게 보신 것 같다. 여자분들이 좋아하시는 배우 손현주, 마동석, 최다니엘, 박서준이 출연하는것도 큰 부분이 아닐까"

'악의 연대기' 백운학 감독이 밝힌 뒷이야기

# 궁금증 셋. 감독도 놀란 최다니엘의 반전 연기

"최다니엘과 대본을 두고 이야기하면서 기존의 단정한 이미지가 아닌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본인도 흔쾌히 변신을 하고 싶다고 했고 기존의 모습에서 변화를 주자는데 서로 공감했다.

초반에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 나중에는 확 망가진 모습, 그런 낙차있는 캐릭터를 정확하게 잘 표현되어 기분이 좋다. 나도 그렇지만 최다니엘 스스로도 아마 만족했을거다"

'악의 연대기' 백운학 감독이 밝힌 뒷이야기

# 궁금증 넷. 사건의 발단이 된 배경…왜 우면산 공원일까?

"서울 강남에서 일어나야 하는 사건(최반장은 강남경찰서 강력반 형사)이기 때문에 인근의 산을 찾다보니 떠오른 곳이 서초구 방배동의 우면산이었다. 특별히 숨겨진 의미는 없다"

# 궁금증 다섯. 룸살롱 여인들 등 엔딩 크레딧에 있지만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은 누구?

"극중 최 반장이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찾아간 장소 가운데 하나가 룸살롱이었다. 편집하는 과정에서 흐름상 늘어진다고 판단해 룸살롱 장면이 통째로 빠졌다. 편집 단계에서 부득이하게 삭제되더라도 촬영 때 고생하신 연기자 분들이기 때문에 엔딩 크레딧에는 꼭 올린다"

'악의 연대기' 백운학 감독이 밝힌 뒷이야기

# 궁금증 여섯. 가상 채널이 아닌 YTN 선택

"영화 제작시 YTN에서 뉴스 협조를 많이 해주는 걸로 알고 있다. 영화는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관객에게 현실감있게 전달하는게 필요한데, 그런면에서 YTN이 도움이 많이 됐다. 실제로도 YTN 채널을 활용했을때 영화적인 신뢰도도 높아진다"

'악의 연대기' 백운학 감독이 밝힌 뒷이야기

손현주는 '악의 연대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첫 번째도 시나리오, 두 번째도 시나리오, 세 번째도 시나리오"라며 백운학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백운학 감독도 '악의 연대기'를 계기로 꾸준히 영화를 내놓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그의 작품을 스크린에서 자주 만나길 기대해본다.

YTN PLUS (press@ytnplus.co.kr)
[사진출처 = 영화 '악의 연대기' 스틸]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