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임시완 공익광고 출연했다 불똥…왜?

'미생' 임시완 공익광고 출연했다 불똥…왜?

2015.03.26.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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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임시완 공익광고 출연했다 불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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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이 모델로 나선 고용노동부의 공익광고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공개된 고용노동부 공익광고에는 영화 '국제시장'의 배우 황정민과 '미생'의 임시완의 극중 장면이 교차 편집돼 나온다. 임시완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해당 광고는 "미래 세대가 취업 걱정 없도록 더 나은 노동시장을 만들어야 할 때", "누구나 원하면 일할 수 있는 사회", "내 아들과 딸의 취업이 열리는 노사정 대타협",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청년 일자리가 해결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일명 '장그래법'으로,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이다. 35세 이상 기간제 근로자가 원하면 계약기간을 2년에 4년으로 연장해주는 것 등이 핵심이다.

이에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 역을 맡아 비정규직의 설움과 애환을 그렸던 임시완이 노동계에서 '비정규직 양산법·장그래 죽이기법'으로 비판 받고 있는 관련 법안을 홍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생'의 원작자 윤태호 작가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분들이 만화를 보셨는지 모르겠다. 만화와 전혀 다른 의미의 법안을 만들면서 '장그래'라는 이름을 붙였는다. 고통을 연장하는 게 기회의 연장이라 생각하는건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단순히 공익광고에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 논란이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임시완이 정부와 노동계의 희생양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논란이 불거지자 고용노동부 측은 "청년 고용 해결을 위해 노동시장의 전체적인 구조개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황정민 씨를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임시완 씨는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광고에 기용했다"며 광고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YTN PLUS (press@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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