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흐름 바꾼 신해철의 명곡 베스트 10선

대중음악 흐름 바꾼 신해철의 명곡 베스트 10선

2014.10.28.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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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의 큰 별이 졌다. 지난 22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6일 동안 힘겨운 사투를 벌였던 신해철은 어제(27일) 저녁 8시 20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향년 46세. 천재 뮤지션은 짧은 생을 마감하고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하지만 음악인생 26년동안 그가 남긴 숱한 명곡들은 강한 울림으로 남아있다. 신해철의 명곡들은 차트를 역주행하며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팬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철학적인 가사로 젊은이들의 우상이 됐던 그를, 추억해본다.




◆ '나에게 쓰는 편지' - 서태지보다 먼저 시도했던 랩

'나에게 쓰는 편지'는 1991년 발매한 신해철의 2집에 수록된 곡이다. 신해철은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 모두 잠든 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 등의 가사로 청춘에 대한 고민을 풀어놨다. 서태지에 앞서, 한국어 랩을 심화시킨 곡으로 한국 가요계에 족적을 남겼다.




◆ '해에게서 소년에게' -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1997년 발표한 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 OST다. 웅장하고 화려한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애니메이션 삽입곡 치고 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지난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탑밴드' 결승전에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 '재즈 카페' - 국내 최초로 시도한 미디 음반 수록곡
신해철이 1991년 발매한 2집 앨범 '마이셀프'에 수록한 곡이다. 이 앨범은 국내 최초로 시도한 미디 음반이다. 보통 미디(MIDI)는 신시사이저로 연결한 디지털 사운드를 뜻한다.

◆ '그대에게' - 1988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
'그대에게'는 신해철이 가수로서 첫걸음을 떼게 해준 곡이다. 신해철은 1988년 밴드 '무한궤도'를 결성하고, MBC 대학가요제에 참가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 곡은 1990년대 대학에서 응원곡으로 자주 쓰이며 사랑받았다.

◆ '안녕' - 영어 랩을 시도했던 1집
신해철은 음악적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신해철은 2집 '재즈 카페', '나에게 쓰는 편지' 등을 통해 한국어 랩을 시도했다. 이에 앞서 1집 '안녕'에서는 영어 랩을 시도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랩을 시도함으로써 도전하는 뮤지션의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켰다.

◆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 '무한궤도' 해체 후 첫 솔로앨범
신해철은 그룹 '무한궤도'가 해체한 뒤 1990년 솔로로 데뷔 앨범을 발매한다. 이 앨범에 수록된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는 서정적인 가사와 발라드에 어울리는 보이스로 주목 받았다. 이 곡은 신해철을 가요 인디차트 정상에 올려놓았다.

◆ '날아라 병아리' - 후렴 가사 바꿔 부르며 미선, 효순 추모
'날아라 병아리'는 그룹 '넥스트'의 3집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신해철은 2003년 미군 장갑차에 의해 숨진 미선, 효순 양을 추모하는 행사에서 '날아라 병아리'의 후렴 부분 '얄리'를 두 사람의 이름으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 '민물장어의 꿈' - "내 장례식에 울려 퍼질 곡"

'민물장어의 꿈'은 신해철이 생전 특별한 애착을 보였던 곡이다. 그는 과거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민물장어의 꿈'을 언급하며 "팬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뜨지 않은 노래다.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라고 말했다.

◆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 마왕은 떠났지만, 차트 역주행
신해철에 대한 애도의 뜻은 음원차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28일) 하루 음원차트 상위권에는 신해철의 명곡이 대거 포진했다. 특히 신해철의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인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는 네이버 뮤직 실시간 차트 1위에 안착해 눈길을 끌었다.

◆ '단 하나의 약속' - 15년간 만든 유작
신해철이 6월 발표한 앨범 '리부트 마이셀프'는 유작이 됐다. 신해철은 수록곡 '단 하나의 약속'에 애착을 보이며 "15년 동안 만든 노래다. 아내를 처음 만날 때 만든 러브 송이다. 우리에게 없어진 정말 중요한 뭔가를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작업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YTN PLUS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신해철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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