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측이 제기한 '왕의 얼굴' 표절 이유

'관상' 측이 제기한 '왕의 얼굴' 표절 이유

2014.08.28.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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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측이 제기한 '왕의 얼굴' 표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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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의 제작사가 "KBS가 제작하는 드라마 '왕의 얼굴(가제)'은 명백한 표절"이라고 주장하며 표절 부분에 대한 상세한 비교 자료를 제시했다.

'관상'의 제작사 주피터필름 측은 28일 "공영방송 KBS가 표절된 드라마 '왕의 얼굴'로 부정경쟁행위를 하고 있다"며 "KBS는 '관상' 죽이기를 즉각 멈추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제작사는 "KBS가 드라마 '왕의 얼굴'의 제작을 강행한다면 '관상'의 드라마 제작 기회는 영영 사라지고 만다"며 "MBC와 드라마 제작 및 방송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KBS의 '왕의 얼굴' 편성 확정 보도가 나간 이후 MBC와의 드라마 제작 협상은 모두 보류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KBS 측이 "인물과 시대 배경 등이 달라 다른 작품이다. 관상이라는 소재에 대해 왜 독점적 소유권을 주장하느냐"고 반박한 데 대해 "KBS의 주장은 본질을 감추려는 악의적 반문이 아닐 수 없다. 관상이라는 소재를 독점하려는 게 아니라 캐릭터, 플롯, 갈등 구조를 모방(표절)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관상'의 제작사는 두 작품의 유사성을 구체적으로 비교하며 "아이디어만을 차용한 것이 아니라 저작물로 보호되는 구체적인 표현도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제작사가 제기한 유사성은 1) 관상가라는 허구의 인물을 도입 2) 관상이 이야기의 핵심 소재로 작용 3) 기획 의도에 '관상'의 구체적인 표현을 차용 4) 사람의 관상을 동물의 형상에 비유 5) 관상의 도구로서 관상서 등장 6) 주인공 관상가는 스승으로부터 혹독한 수련을 거쳐 관상을 배운다는 점 등이다.

또 등장인물간의 갈등구조, 스승과 제자의 관계 설정, 관상을 통해 범인을 색출하는 장면까지 영화 '관상'과 흡사하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지난 25일 '관상'의 제작사 주피터필름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KBS와 '왕의 얼굴'의 제작사인 KBS미디어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제작사는 "KBS가 정말로 드라마 '왕의 얼굴'을 진행하고 싶다면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여부에 대한 판단을 받고 난 후 제작 및 방송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디지털뉴스센터 콘텐츠팀 (press@ytnplus.co.kr)
[사진출처 = 영화 '관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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