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붉은악마' 우루과이전 출격...'꿈★은 이어진다'

'6만 붉은악마' 우루과이전 출격...'꿈★은 이어진다'

2018.10.12.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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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 앵커
■ 출연 : 김재형 / YTN 스포츠부 기자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오늘 저녁 8시 피파랭킹 5위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릅니다. 36년 동안 우리가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입니다.

6만여 명의 붉은 악마가 경기장에 출격해서 대표팀의 우루과이전 첫승 도전에 힘을 보탭니다.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망치춤 한 5번 정도는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경기 꼭 이겨야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은 FIFA랭킹 5위의 강호고 최근 국내에 들어왔던 우리 상대팀 중에서는 가장 강한 상대라고 볼 수 있겠고요.

당연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이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음악으로 비유하자면 세계적인 팝스타의 내한공연이다라고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경기장에 직접 가시지 못하더라도 이 경기는 꼭 놓치면 후회하실 만한 그런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지난달 우리가 칠레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어요. 당시 칠레가 FIFA 랭킹 12위, 굉장히 강호였는데 그 칠레보다도 7계단이나 높은 팀이 이 우루과이입니다.

그런 만큼 굉장히 수준 높은 경기가 기대가 되고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국내를 찾은 평가전 상대 중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강팀이다라고 생각하셔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평가전은 아무래도 강한 상대를 만나서 이겨줘야 또 제맛이긴 한데 평가전에서 우리가 특히 우루과이전을 통해서 어떤 걸 좀 얻어야 할까요?

[기자]
일단은 우리의 경쟁력을 점검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강팀이다 보니까 이런 강팀을 상대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얼마만큼 유지하고 잘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들 수 있을 텐데요.

아무래도 우리가 강팀을 만나면 월드컵이나 국제대회에서는 선수비, 후역습의 잠그는 데 중점을 두기 마련인데 벤투 감독은 반대로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라고 일단은 암시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약점이 바로 압박을 어떻게 잘 벗어나느냐였는데 우루과이가 압박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우리가 이런 강팀인 우루과이의 압박을 얼마나 슬기롭게 유연하게 잘 버텨내고 극복을 하느냐를 지켜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일 것 같고요.

이 부분을 지금 굉장히 벤투 감독이 훈련에서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비슷한 맥락에서 설명을 드리면 후방 빌드업이라고 해서 보통 우리가 뻥축구라고 하죠.

뻥축구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후방 빌드업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제 보통 압박이 강한 팀을 상대로 하다 보면 후방에서 공을 돌리다가 골키퍼가 앞으로 뻥 차거나 아니면 수비수가 전방으로 뻥 차는.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우리가 공을 뺏길 확률이 높아지는데 후방 빌드업이라고 하는 것은 골키퍼를 포함해서 공을 앞으로 띄우지 않고 땅볼 패스를 통해서 유기적인 패스 흐름으로 해서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는 굉장히 선진축구 기술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아시아권에 있는 약팀이 아닌 남미의 강호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잘 펼칠 수 있느냐, 이런 부분들을 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요.

벤투 감독의 각오를 먼저 들어보시죠.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우루과이전은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겁니다. 내용과 결과가 모두 좋기를 바랍니다. 강한 상대로 그런 걸 얻어야 합니다.]

[앵커]
우리 축구를 많이 본 입장에서 그야말로 뻥축구, 이제 좀 그만 봤으면 좋겠고 경기 내용에서 정말 잘 유기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우루과이가 너무 강팀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한 번도 못 이겼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은 지난달 우리가 A매치에서는 뻥축구는 많이 보여지지 않았죠. 그런 만큼 오늘 경기에서 좀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 아닌가 이렇게 예상이 되고요.

지금 그래픽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7번을 만났는데요. 1번 비기고 다 졌습니다. 82년 첫 대결을 했는데 이때가 2:2 무승부였고요.

최근 6경기는 모두 졌습니다. 월드컵에서만 우리가 2차례 만났는데요. 90년 이탈리아월드컵, 그리고 2016년 남아공월드컵 16강.

많은 축구팬들이 남아공월드컵 16강을 기억하실 거예요. 제 기억에도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은데 당시 우리가 1:1로 맞서다가 경기 막판에 수아레스 선수에게 골을 내주면서 16강 진출에 실패를 했었죠.

그동안 쭉 우리가 졌고 가장 최근에 2014년, 3년전 경기 슈틸리케 감독이 취임하기 바로 직전이었어요.

신태용 코치가 감독 대행을 하면서 내용은 좋았습니다마는 경기 결과는 0:1 패배였고 당시 우루과이 대표팀이 한국을 방한했을 때 왔던 대표팀이 이번 대표팀에도 거의 포함이 되어 있는 만큼 오늘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시안게임 이후 축구 열기가 상당히 무섭습니다. 이게 경기가 다 매진이 됐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요새 축구표 구하기가 가장 힘든 것 중 하나입니다. 웬만한 아이돌그룹의 공연 티켓 구하는 것만큼 힘들다고 하는데요.

이달 초에 인터넷 예매가 진행이 됐었거든요. 그런데 첫날 불과 3시간 만에 6만 4000장이 다 팔렸습니다.

지금 들리는 얘기로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이 붙어서 거래가 된다라는 얘기도 있는데 일단 오늘 보통 이런 인터넷 예매가 끝나게 되면 취소분이 나오게 되면 경기 당일날 현장판매를 하는데 오늘은 한 장도 지금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오늘 이제 경기장 티켓이 없는 분들은 경기장 가셔도 표를 구할 수 없으니까요. TV로 좀 지켜보셔야 할 것 같고요.

판매 첫날 A매치가 매진된 게 2003년 한일전 이후 무려 15년 만이고요. 서울월드컵경기장만 기준으로 했을 때는 경기장 매진은 2013년, 그러니까 5년 만입니다.

저녁 8시, 오늘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데 아무래도 6만여 명이 모이니까 당연히 큰 혼잡이 예상되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금요일 저녁 퇴근길이기 때문에 오늘 축구 외에 상암동 쪽에 저녁에 볼일 있으신 분들은 가급적 피하시거나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축구협회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고 또 최소한 경기 2시간 전에는 오셔야 정상적으로 전반전부터 경기를 좀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오늘 경기 선수들도 많은 관중이 모이는 만큼 당찬 각오를 밝혔는데 황희찬 선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황희찬 / 축구대표팀 공격수 : 한국 팬들이 정말 재미있는 축구 볼 수 있도록저희가 정말 창의적으로 좋은 플레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 많이 해야 할 거 같아요.)]

[앵커]
특히 황희찬 선수는 골도 넣고 멋진 세리모니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6만 관중이 함께하는 카드섹션. 사실 우리 응원 하는 우리의 붉은악마였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경기의 최대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축구협회와 붉은악마가 공동으로 준비를 했고요.

최근 축구 열기를 반영해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반영을 했습니다.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요. 왼쪽이 오늘 경기에서 펼쳐질 카드섹션입니다.

일단 경기장 남, 북으로는 태극기와 K리그 마크가 구현이 될 것이고요. 경기장 앞에 보시는 본부석 맞은편으로는 꿈은 이어진다.

굉장히 낯익은 문구죠. 우리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꿈은 이루어진다라는데 이뤄지지 못했죠. 여기서 별 표시는 월드컵 우승을 상징하는데요.

언제인가 우리가 또 꿈을 이루지 않겠습니까? 그런 만큼 최근의 축구 열기를 반영해서 언제인가는 우리의 월드컵 우승의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카드섹션이 진행이 될 것으로 현재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우승팀인 독일도 우리가 꺾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요, 독일도 꺾었으니까 언제인가는 우리도 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이번 관전포인트를 좀 짚어봐야 될 텐데 아무래도 에이스의 대결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는 손흥민, 우루과이 하면 수아레스 카바니인데 수아레스는 아내의 셋째 출산 때문에 이번에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카바니와 손흥민의 맞대결로 좀 압축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모두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골잡이라고 할 수 있겠죠. 카바니 선수가 손흥민 선수보다는 5살이 많고요.

키는 두 선수가 비슷합니다. 손흥민 선수가 A매치 72경기에서 23골을 넣고 있는데 다만 아시안게임 이후 소속팀 토트넘을 포함해 아직까지 득점이 없어요.

오늘 경기에서 이런 골 침묵을 깨주기를 기대를 해 보고요. 카바니 선수는 공중전에도 능하고 발기술도 굉장히 좋습니다.

파리 생제르맹의 주축 공격수이기도 하고 우루과이전의 대표 공격수라고 할 수 있겠죠.

월드컵에만 3번을 출전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카바니 선수를 우리 수비진이 어떻게 묶을지 이 부분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수비가 항상 문제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잘 막아줬으면 좋겠고요.

[기자]
그런데 참고로 말씀드리면 벤투 감독이 우리 수비는 크게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 하고 오히려 공격 쪽이 조금 다듬고 보완해야 될 부분이 많다고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앵커]
손흥민, 기성용 선수니 나올 것 같고요. 어떤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한데요.

[기자]
역시 관심은 최전방 공격수인데요. 지동원 선수와 황희찬 선수가 지난달 발탁이 됐었는데 지동원 선수는 부상으로 입원해 이번에 제외가 됐고요.

석현준 선수가 새로 합류를 하지 않았습니까. 두 선수가 모두 공격수인데 스타일이 달라요. 석현준 선수는 높이나 피지컬 측면에서 좋고 황의조 선수는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돌아서는 이런 턴플레이가 굉장히 좋거든요.

벤투 감독도 이런 특징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어떤 선수를 선발로 낙점할지 이 부분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선발 명단이 경기 1시간 전인 한 7시쯤 나오니까 그때쯤 결과를 전해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이밖에 올 시즌 새롭게 경남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새롭게 합류한 중앙수비수 박지수 선수가 기존의 중앙수비 조합을 뚫고 선발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골문은 부상으로 지난달 함께하지 못했던 조현우 선수가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든든하네요. 조현우 선수의 활약도... 활약을 하면 안 되겠군요. 일단 기본적으로 활약을 안 하면 좋은 자리이기는 합니다.

우루과이가 우리 대표팀을 평가를 했는데 혁명적으로 발전했다,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그냥 립서비스일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제가 직접 기자회견에 갔다 왔는데요. 립서비스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더렸던 것처럼 우리가 우루과이와 7번의 대결을 했고 이 가운데 4번을 현재 감독인 타바레스 감독이었어요.

타바레스 감독이 우루과이 대표팀을 지금 12년째 이끌고 있고 앞서서도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끈 적이 있었는데 70살이 넘은 노장 감독인데 정말 전술적인 면이나 선수들의 지휘력, 이런 면에서 이런 면에서 선수와 황의조, 거장으로 불릴 만큼 굉장히 높은 평판을 받는 감독인데 이 감독이 어제 한국대표팀을 90년 월드컵 때도 경험을 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도 경험을 했고 포함해서 총 4차례 경험을 했으니 평가해 달라고 했는데 90년대와 한국축구를 지금과 비교하면 정말 혁명에 가까울 만큼 발전을 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이겼지 않습니까? 그런 점들을 좀 높게 평가한 것 같고요.

손흥민 선수라든지 각 유소년리그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한국축구가 기대된다라고 밝혔고 또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주장 고딘 선수 역시 손흥민 선수를 언급하면서 굉장히 유명세를 타고 있고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이고 특히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이기고 센세이션을 일으켰기 때문에 높게 평가한다 이렇게 아주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하는데 김 기자는 월드컵 우승팀은 못 맞혔었습니다. 다른 스포츠 기자가 맞히셨는데 오늘 경기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기자]
일단은 경기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 면에서는 우리가 조금 더 강하다고 동기부여가 잘되어 있다고 정리를 할 수가 있겠죠.

아무래도 현재 말씀하신 것처럼 축구 열기가 뜨겁고요. 또 감독이 바뀌었지 않습니까? 이러다 보니까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이런 어떤 경쟁심이 굉장히 치열한 상황입니다.

[앵커]
동기부여가 충분하겠군요.

[기자]
경기를 향한 의지는 우리가 좀 더 강하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다만 이런 의지가 좀 과욕이 되지 않도록 하는 그런 부분들이 조금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도 됩니다.

우루과이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시차적응에 분명히 문제가 있을 거고요. 날씨도 오늘 춥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조금 불리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은데 우루과이의 강점이 타바레스 감독이 10년 넘게 지도를 하면서 기복이 없습니다.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웬만해서는 지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좀 쉽지 않은승부가 예상이 되고요.

또 한 가지는 과연 우리가 준비한 전술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인데 보통 축구에서 아무리 좋은 전술을 준비해도 경기 시작하면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결국 경기의 진행 상황에 따라서 현장에서 선수들끼리 얼마나 잘 유연하게 대처하느냐가 강팀과 약팀을 나누는 굉장히 중요한 기준인데 그런 면에서 오늘 강팀 우루과이를 상대로 벤투 감독이 원하는 기술 축구를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 이 부분이 관건이 될 것으로 봤고요.

벤투 감독은 일단 내용과 결과, 앞서 보신 것처럼 두 마리 토끼를 다 사냥을 하겠다라고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좀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오늘 경기의 내용에 포커스를 맞춰서 지켜보는 게 좋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앵커]
후방에서 넘어오는 패스전술 같은 것들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도 있겠다.

[기자]
어쨌든 가을 밤 수준 높은 축구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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