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15연패' LG, 가을잔치도 가물가물

'두산전 15연패' LG, 가을잔치도 가물가물

2018.09.21.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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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두산과 LG는 잠실구장을 함께 홈으로 쓰는 '잠실 라이벌'인데요, 이쯤 되면 '라이벌'이라는 단어는 잠시 접어둬야겠습니다.

LG가 지난해부터 두산에 15경기를 내리 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트시즌 문턱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LG.

에이스 차우찬을 내세웠지만, 두산의 막강한 화력 앞에 초반부터 흔들렸습니다.

연속 볼넷에 이어, 김재환에게 홈런 같은 2루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5회 만루 위기에서는 대타 김재호에게 싹쓸이 2루타를 내주고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선발 차우찬이 5회를 채우지도 못하고 무려 8점을 내준 LG는 결국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두산에 10 대 3으로 크게 졌습니다.

타선은 두산 선발 린드블럼에 눌려 무기력했고, 수비 집중력에서도 두산에 완전히 밀렸습니다.

올 시즌 두산과 펼친 13경기를 모두 진 LG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 온 두산전 연패 행진이 15경기까지 늘어났습니다.

LG는 올 시즌 두산과 3경기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즌 맞대결에서 전패를 당한 팀은, 프로 원년인 1982년, OB에 16경기를 모두 내준 삼미가 유일합니다.

안쓰러울 정도로 수모를 당한 LG가 5연패에 빠진 사이, 플레이오프행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와 삼성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LG는 5위 자리를 KIA에 내주고 6위로 추락하는 동시에, 7위 삼성에도 1경기 차로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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