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금처럼 빛난 손흥민의 리더십

[인물파일] 금처럼 빛난 손흥민의 리더십

2018.09.03.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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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 희생, 양보, 겸손, 형님 리더십…

이번 대회 내내 손흥민을 따라다닌 수식어들입니다.

축구대표팀의 금메달 뒤엔 이런 수식어처럼, 주장 손흥민의 빛나는 리더십이 있었습니다.

[손흥민 /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장 : 좀 더 노력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너무너무 잘 알아줘서 저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스스로 주인공이 되려 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골을 해결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동료와 후배들의 득점을 도왔는데요.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1골에 그쳤지만, 무려 5개 도움을 기록하며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손흥민 /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장 : 제가 패스만 했는데 황의조 선수가 골을 넣었고요. 저 말고도 충분히 골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많다는 걸 지금 토너먼트에서 느끼고 있고….]

비판 여론에 힘들어하는 후배를 위해 페널티킥을 양보하기도 했습니다.

[손흥민 /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장 : (황희찬 선수가) 이 골로 좀 더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고, 그 골로 좀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제가 양보한 것 같습니다.]

부상 당한 후배에게는 "내가 수비로 내려갈게. 넌 올라가 자리만 지켜줘" 라고 말한 뒤, 수비에 집중하며 욕심 없이 패스를 내줬습니다.

대회에 앞서 "나부터 헌신하겠다"고 했던 말 그대로였습니다.

상대 선수를 대하는 손흥민의 '매너'도 돋보였는데요.

우리와의 16강전에서 패한 이란 선수들을 한명 한명을 일으켜 세우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습니다.

오늘의 손흥민이 있기까지는 아버지 손웅정 씨의 역할이 컸습니다.

축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철칙은 '기본기에 충실하자'였다는데요.

손흥민은 중학교 시절까지 아버지와 패스와 드리블 등 기본기 훈련을 해 왔습니다.

고교생이 된 뒤에야 슛 훈련을 했는데 하루에 슈팅 1,000개씩 연습했다고 합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 의무에서 자유로워진 손흥민.

소속 팀 토트넘에서도 탄탄대로를 걷게 됐는데요.

일단 손흥민은 신임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에 소집돼 오는 7일 코스타리카전과 11일 칠레전에 나섭니다.

A매치 일정을 마친 뒤 9월 중순쯤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해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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