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어요! '깜짝 스타'...잘 가세요! '간판 스타'

잘했어요! '깜짝 스타'...잘 가세요! '간판 스타'

2018.09.03. 오전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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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일간의 열전을 마친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깜짝 스타들이 등장해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반면 간판스타들은 마지막 아시안게임을 아쉬움 속에 마무리했습니다.

결과는 서로 달랐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 정신만큼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16살 여서정은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며 깜짝 스타에 올랐습니다.

'체조 전설' 아버지 여홍철 교수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아 도마 연기는 압도적이었습니다.

불과 5년 전 귀여움을 뽐냈던 꼬마 여서정의 폭풍 성장은 한국 체조의 미래를 밝혔습니다.

[여서정 / 여자 기계체조 도마 금메달 : 항상 힘들 때 (아빠가) 옆에서 다독여주시고 위로도 해주셔서 항상 잘 견뎌왔던 거 같아서 너무 고마워요.]

안 뽑았으면 큰일 날 뻔했던 황의조도 팬들의 뇌리에 깊은 각인을 남겼습니다.

두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9골, 인맥 때문에 뽑혔다던 비난 여론은 인맥 덕분에 모셔왔다는 찬사로 바뀌었습니다.

[황의조 /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 감독님 코치님한테 피해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그런 것들이 좀 더 잘됐던 거 같아요.]

불운했던 과거를 밀어내고 31살의 나이에 마침내 아시아를 정복했습니다.

허들 공주에서 여왕으로 등극한 정혜림의 미소는 그래서 더 아름다웠습니다.

[정혜림 / 육상 여자 허들 100m 금메달 : 지금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또다시 허들에서 정혜림다운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은퇴를 앞둔 펜싱 전설 남현희는 목표였던 국제대회 메달 100개 달성에 딱 1개를 남겼습니다.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개인전에서 절친 전희숙에 패하면서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남현희 /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 동메달 : 마지막에 (메달) 100개는 다 채우지 못했지만 99개의 메달을 이룰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에 나선 사격 황제 진종오는 미숙한 경기 운영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화려한 선수 경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없었기에 아쉽고 또 아쉬웠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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