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지, 한국 女복싱 사상 첫 '金'..."세계 정상 서고 싶어요."

오연지, 한국 女복싱 사상 첫 '金'..."세계 정상 서고 싶어요."

2018.09.01. 오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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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연지가 여자복싱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노메달로 전락할 뻔했던 한국 복싱을 구했습니다.

유도대표팀은 '판정 농단'에 울었지만, 값진 동메달을 땄습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오연지의 스트레이트가 시손디 얼굴에 꽂힙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를 치고 빠지며, 1, 2라운드에서 차곡 차곡 점수를 쌓았습니다.

3라운드 막판 받은 경고가 '옥의 티'였지만, 4대 1 판정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지난 2014년 대표선발전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됐던 오연지.

절치부심 4년 만에 아시아의 정상 자리에 우뚝 섰습니다.

또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란 새 역사도 함께 썼습니다.

2015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 여자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오연지.

2017년 대회까지 2회 연속 우승을 일구며 한국 여자 복싱의 간판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 노메달의 굴욕을 당할뻔한 한국 복싱을 구한 구세주가 됐습니다.

[오연지 / 여자복싱 라이트급 금메달 : 금메달을 최초로 한번 따보고 싶었는데, (현실로) 이뤄졌다는 게 믿기질 않아요. (이제) 세계 정상에 서 보고 싶습니다.]

유도대표팀이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을 4대 0으로 꺾었습니다.

대표팀은 앞선 일본과의 8강전에서 '판정 농단'으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3대 3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국제유도연맹 규정에 따라 점수를 환산할 경우 한국의 11대 10 승리였지만, 심판부가 일본의 주장대로 지도승에 한판승과 같은 10점을 주며 21대 30으로 패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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