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 "멋진 승부 기대"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 "멋진 승부 기대"

2018.08.28.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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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4강의 기적을 이뤄낸 베트남 축구 대표팀도 공식 훈련을 통해 우리나라와의 일전을 준비했습니다.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은 두 나라 국민 모두에 실망하지 않는 멋진 경기를 다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이 훈련을 마친 직후,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천천히 그라운드 상태를 살핀 박항서 감독은 선수단을 둥글게 모아놓고 정신 무장을 강조했습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한국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은 부족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소모가 많이 될 수밖에 없는) 조직력으로 대응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데….]

8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펼친 만큼, 베트남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풀며 컨디션을 점검했습니다.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재진에게 공개된 시간에는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하지 않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훈련장에는 30여 명의 베트남 취재진이 몰려 준결승에 대한 관심과 박항서 감독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레 비엣 훙 / 베트남 축구 담당 기자 :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은 영웅입니다. 박항서 감독 부임 후 모든 게 변했습니다. 베트남 선수들이 한국과 일본 선수들에 비해 부족한 것이 없다며 그들의 잠재력을 일깨웠습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전까지 5경기 모두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기를 치를수록 전력이 좋아지고 있어, 우리나라와 명승부가 기대됩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제 조국 한국 팬들도 실망시키지 않고 (제가 일하고 있는) 축구 사랑하는 베트남 국민도 실망시키지 않는 최선 다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상상을 현실로 바꿔가고 있는 기적의 팀 베트남.

이제 박항서 감독의 고국을 상대로 후회 없는 한판 승부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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