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 역도 자매, 동생이 먼저 금

북한 최고 역도 자매, 동생이 먼저 금

2018.08.25. 오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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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유명한 역도 자매, 림정심과 림은심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동반 금메달에 도전했는데요.

동생이 먼저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 역도 69kg급 결선, 북한의 림은심이 번쩍 번쩍 바벨을 들어 올립니다.

인상과 용상 합계 246kg.

1kg으로도 승부가 갈리는데 2위와 무려 13kg 차이가 났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이번엔 한 체급을 올렸는데 자신의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역도 천재'의 앞길은 언니가 열었습니다.

[리영희 / 림은심 어머니 : 타고난 천성인지 어쨌든 우리 은심이는 부모가 원하는데도 음악을 하지 않고 역기를 하겠다고 언니를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림은심이 세계 역도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라면 세 살 터울의 언니 림정심은 이미 세계 최고 선수입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체급을 바꿔가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하지만 앞선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선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해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습니다.

[림은심 /역도 69kg급 금메달 : (언니는) 자매가 사랑받은 것을 보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거기에 보답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 했을 뿐입니다.]

20살 때 출전한 광저우 대회에서 4위로 아쉬움을 삼켰던 우리나라의 문유라는 8년 만에 다시 나선 대회에서 림은심 등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손목 수술과 은퇴 갈림길에서 다시 도전해 거둔 성과라 기쁨은 더 컸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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