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한 은메달'...가능성 보여준 男 카바디

'기특한 은메달'...가능성 보여준 男 카바디

2018.08.24. 오후 10: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에겐 조금 낯선 카바디라는 종목에서 우리나라 남자 대표팀이 값진 은메달을 땄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한 우리 선수들, 세계 정상을 향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초반엔 팽팽했습니다.

전반까지 접전을 펼치다가 후반부터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끝까지 몸이 부서져라 뛰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지난 인천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이번엔 결승에서 이란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이장군 / 남자 카바디 대표팀 주장 : 결승에서 더 좋은 메달을 목표로 했는데 아쉽게 패배를 해서 좀 죄송스럽고….]

카바디는 추억의 놀이, '오징어'와 비슷한 인도의 전통 스포츠입니다.

공격수 한 명이 중앙선을 넘어 수비수를 건드리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면 점수를 땁니다.

이때 공격수는 힌디어로 숨을 참는다는 뜻의 카바디를 끊임없이 말하며 숨을 참아야 합니다.

수비수는 공격수가 못 돌아가게 하면 점수를 얻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종목이라 지원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번 은메달이 더욱 값집니다.

[이장군 / 남자 카바디 대표팀 주장 : 단복 등 지원이 안 나와서 선수들과 (카바디) 협회의 돈을 합쳐서 (단복을) 사서 오고 했는데….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지원도 좀 잘해주셔서 저희가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해서 더 좋은 성적 얻을 수 있도록….]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종주국 인도를 꺾으며 무패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 연속 메달을 딴 대표팀의 다음 목표는 금메달입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