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감독에 파울루 벤투...20일 입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파울루 벤투...20일 입국

2018.08.17.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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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가 선임됐습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4년간 한국 축구를 지휘하는데 기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형 기자!

다양한 후보들이 거론됐는데요. 한국 축구를 지휘할 벤투 감독 어떤 감독인가요?

[기자]
벤투 감독은 선수 시절 포르투갈 국가대표를 지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우리나라와 조별리그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2005년 성인팀 감독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FA컵 대회 2연속 우승을 지휘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2010년부터 4년 동안 포르투갈 성인대표팀을 맡았습니다.

이 시간 유로 2012 4강을 이끌었고,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때까지 지도자 경력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브라질, 그리스를 거쳐 최근에는 중국 충칭 등 프로팀들을 맡았는데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벤투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4년입니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30억 원 선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벤투 감독은 오는 20일 입국한 뒤 다음 달 A매치를 통해 데뷔전을 치릅니다.

[앵커]
최근 3년간 성적을 보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요. 팬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벤투 감독은 대륙별 선수권이나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 등 감독선임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부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3년 성적을 보면 정점에서 점점 내려오는 추세인데요.

프로팀 3팀을 맡았는데 대부분 첫 시즌에 중도 하차하거나 경질됐습니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이 부분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지도자 통산 60%에 육박하는 승률을 보였고, 카리스마와 전문성, 자신감을 갖췄다고 판단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벤투 감독과 함께 한국을 찾는 코치진 4명의 전문성도 높게 평가했습니다.

상대 팀의 약점을 찾아낸 뒤 찾은 약점을 공략하는 전술을 훈련을 통해 완성하고 이를 다시 실전에 적용하는 모습을 경기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판곤 위원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김판곤 /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 : 저희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내놓은 결과에 대해 여러분의 넓은 이해를 바랍니다. 편견을 버리고 인내를 가지고 향후 결과들을 통해서 평가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이란 대표팀의 케이로스 감독이나 스페인 출신의 키케 플로레스 감독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었는데요. 실제 협상이 이뤄진 건가요?

[기자]
구체적인 실명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실제 협상이 이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김판곤 위원장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성과를 보인 감독 3명을 최종 후보에 올렸지만, 모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 멕시코 오소리오 감독 등이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두 감독 모두 한국행을 원하는 진성에 의심이 들었고, 우리 협회가 감당하기 힘든 금액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김판곤 위원장은 설명했습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스페인 키케 플로레스 감독의 경우 한국 축구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고 특히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서 지내야 한다는 점에 상당한 거부감을 보였다고 김 위원장은 밝혔습니다.

김판곤 위원장은 협상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돈이었다고 강조했는데요.

우리 협회가 40억 원 정도의 적지 않은 돈을 준비했지만, 협회가 원했던 감독들의 경우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도자 경력의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아시아팀 감독으로 오려는 실력 있는 감독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토로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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