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 나이를 잊은 동호인 테니스 챔피언

'69세' 나이를 잊은 동호인 테니스 챔피언

2018.08.03. 오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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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푹푹 찌는 무더위, 적절한 운동이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데요.

칠순을 눈앞에 뒀지만 꾸준한 운동으로 동호인 테니스 대회에서 전국 챔피언을 차지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이경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38도의 폭염에도 테니스 가방을 둘러메고 코트로 나섭니다.

4살 손자를 둔 69세에 야무진 체격.

동호인 테니스계에서는 이형택이나 정현만큼 유명한 성기춘 씨입니다.

동호인 테니스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여 년 전부터 우승만 130여 회.

7년 동안 전국 랭킹 1위, 9주 연속 우승 등 숱한 기록을 남겼고, 올해도 3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하루도 빼놓지 않는 연습과 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성기춘 / 테니스 동호인 : 꾸준한 연습과 꾸준한 노력, 그리고 항상 시합에 들어가기 전에 마인드가 실수를 제로에 도전한다고 생각하고 시합을 합니다.]

테니스 동호인인 기자, 그리고 선수 출신 지도자도 함께한 복식 친선 시합.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려 기자팀이 3대 2로 졌습니다.

[박용국 / NH농협은행 스포츠단장 : 공의 빠르기나 높낮이나 공의 구질에 따라서 임펙트 타점이 늘 일정하니까 거의 실수가 없어요.]

성기춘 씨는 올해에도 48개 대회를 주최하는 동호인 테니스 단체, KATA를 23년째 이끌고 있는 행정가이기도 합니다.

최근엔 우승한 동호인들에게 4대 메이저 대회를 관람하는 기회를 주고, 운영비를 아껴 1년에 8천만 원씩 주니어 육성에도 쓰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청춘인 69세 테니스인의 꿈은 무얼까?

[성기춘 / KATA 회장 : 제가 건강하게 테니스 치는 게 제일 목표고요. 두 번째로는 동호인 대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 큰 시합이 있잖아요. 코리아오픈 더 잘 돼서 윔블던 같은 시합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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