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리는 야구장 물대포, 야구 선진국 일본도 관심

무더위 날리는 야구장 물대포, 야구 선진국 일본도 관심

2018.07.30. 오전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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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프로야구 경기장에는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리는 시원한 물대포가 등장했습니다.

물놀이와 경기 관람을 동시에 즐기는 색다른 문화에 야구 선진국 일본 구단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구장 관람석 위로 시원한 물대포가 터집니다.

온몸을 적시는 물줄기 속에, 한여름 무더위는 씻은 듯 사라집니다.

홈런포가 터질 때도, 안타로 득점을 올릴 때도 팬들은 시원한 물줄기에 열기를 식히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이서진·이현재 / 오산시 금암동 : 시원하고요, 우리 팀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기분이 좋습니다. 정말 좋고 다음에 (야구장에) 또 왔으면 좋겠어요.]

3시간 넘게 경기에만 집중하기 버거운 어린이 팬들도 야구장에서 즐기는 물놀이에 신이 납니다.

45m에 이르는 워터슬라이드를 지나 시원한 물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오영찬 / 수원 송원초 3학년 : 너무 더웠는데 야구장에 와서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노니까 정말 신나고 재밌어요.]

야구와 물놀이를 동시에 즐기는 색다른 팬 서비스에, 프로야구 역사가 우리보다 긴 일본 구단 관계자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우에타이라 쇼 / 라쿠텐 마케팅관객담당 : 일본 문화에 맞게 조금만 바꾸면 날씨가 더운 일본에서 좋은 응원 문화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야구장의 물놀이 축제가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면서 관중들은 수영복과 비옷을 준비하는 등 야구장에서 즐기는 한여름 축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kt 위즈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혹서기 7경기에 물놀이 축제를 이어갑니다.

kt 외에 KIA도 어린이 물놀이 시설을 설치하는 등, 한여름 무더위를 오히려 팬 서비스의 기회로 활용하는 야구장의 색다른 변신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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