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의 무덤' 입성...오승환, 가을야구 도전

'투수들의 무덤' 입성...오승환, 가을야구 도전

2018.07.27. 오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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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프로야구 오승환 선수가 토론토를 떠나 가을야구 가능성이 큰 콜로라도로 이적했습니다.

이른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콜로라도 홈구장에서 성공 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승환은 올 시즌 4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2세이브 13홀드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습니다.

무엇보다 토론토 구원진 가운데 가장 낮은 2.68의 평균 자책점으로 안정감을 보였습니다.

2년 연속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콜로라도는 이런 구원 투수의 안정감이 절실한 팀입니다.

현재 콜로라도 구원진의 평균 자책점은 5점대,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밑바닥입니다.

오승환이 기대에 부응하려면 '투수들의 무덤' 홈 구장 쿠어스필드 적응력부터 키워야 합니다.

해발 1,600m 고지대에 있는 쿠어스 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외야 뜬공의 비거리가 늘어나 투수에게는 불리하고 타자에겐 유리합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 역시 힘을 쓰지 못했는데 2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허용한 적도 있습니다.

우선, 외야로 향하는 뜬공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올 시즌 오승환이 기록한 뜬공 비율은 50.4%로 땅볼보다 2개 가까이 높습니다.

내야 뜬공이 14.8%에 그쳐 타구 대부분이 외야로 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행인 건 외야 뜬공 가운데 위협적인 타구는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쿠어스필드 마운드에서 삼진 2개를 잡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경험도 성공적인 적응을 위한 자신감을 높입니다.

강타자가 즐비한 아메리칸리그에서 생존한 오승환이 투수들의 무덤에서 새 도전에 나섭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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