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가능성 발견...남북교류 지속 필요

단일팀 가능성 발견...남북교류 지속 필요

2018.07.23.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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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처음 북한이 참가했던 코리아오픈 탁구 대회는 흥행과 성적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단일팀의 가능성과 함께, 향후 지속적인 남북 교류의 여지도 남겼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묘기에 가까운 플레이에 3,600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환호가 쏟아집니다.

사상 첫 북한 참가와 함께 중국 일본의 톱랭커가 다수 출전하면서 무더위 속에도 경기장에는 연일 구름 관중이 찾아왔습니다.

8강전부터 특설무대 위에 테이블 한 대만 놓고 게임을 치르면서 경기 자체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졌고, 선수들은 우수한 경기력으로 보답했습니다.

[임종훈 / 남자복식 우승 :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당연히 한국탁구를 알리게 되는데 좋은 기회였습니다.]

흥행뿐 아니라 남녀복식 2팀, 혼합복식 2팀이 나선 남북 단일팀 선수들은 성적에서도 단합된 힘을 과시했습니다.

차세대 스타 장우진이 3관왕에 오르고, 특히 차효심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짧은 합동 훈련 기간에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이 같은 성과에 고무된 국제탁구연맹도 오는 11월 두 차례 투어 대회와 내후년 부산 세계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현정화 / 91년 남북단일팀 멤버 : 이제는 단일팀을 떠나서 저희들이 같이 훈련을 하고 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그런 쪽으로 교류 쪽으로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면서….]

혼복 우승 합작과 함께 21세 이하 남자부 우승으로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낸 북한 선수단은 밝은 표정으로 출국했습니다.

다음 달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때는 아쉽게 단일팀 구성이 무산됐지만, 넉 달 뒤 투어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남측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것을 기약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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