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크로아티아 꺾고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

[앵커]
프랑스가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잠재우고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자국에서 열린 1998년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꿈의 무대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뢰블레 군단' 프랑스와 '동유럽의 복병' 크로아티아가 맞붙은 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승부.

경기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행운이 프랑스 쪽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리즈만의 프리킥이 상대 공격수 만주키치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입니다.

선제골을 내준 크로아티아가 거센 반격을 시작했고, 허벅지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한 페리시치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행운은 다시 프랑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동점골을 넣은 페리시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그리즈만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한 골 차로 앞선 채 마쳤습니다.

후반에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황금세대의 위력이 여지없이 발휘됐습니다.

후반 14분, 포그바가 감각적인 왼발슈팅으로 골을 보탰고, 6분 뒤에는 음바페가 총알 같은 중거리 슛으로 점수 차를 3점까지 벌렸습니다.

음바페는 펠레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서 10대 나이에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친 체력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1998년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프랑스를 이끈 데샹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정상에 오른 역대 세 번째 주인공이 됐습니다.

만 19살의 나이로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뽑아낸 음바페는 영플레이어상을, 준우승에 그쳤지만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이끈 모드리치는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차지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