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아트 사커' 프랑스, 12년 만에 결승 진출

부활한 '아트 사커' 프랑스, 12년 만에 결승 진출

2018.07.11.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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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길 / 축구전문가

[앵커]
아트 사커 부활을 알린 프랑스가 황금 세대를 앞세운 벨기에를 꺾고 월드컵을 결승에 먼저 올랐습니다. 12년 만에 결승에 다시 오른 프랑스는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일전을 치릅니다.

축구 전문가이신 김대길 위원과 함께 월드컵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새벽이죠. 프랑스가 1:0으로 이겼는데 골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축구의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죠?

[인터뷰]
그렇죠. 새벽 3시에 하니까 주무셔야죠. 저같이 전문가이고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니면 주무셔야죠. 그런데 1:0 스코어니까 재미없었나 보다 그랬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슈팅 숫자가 27개, 양팀 합쳐서요.

그런데 요리스 골키퍼나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이 워낙 돋보였던 경기이기도 하거든요. 움티티 선수의 그래서 결국은 헤딩 한발, 세트피스 상황에서 승부가 갈렸는데요.

이번 월드컵에서 나타난 것 중 가장 강력한 승부수는 저 정지된 장면이거든요. 세트피스 상황. 이것도 역시 데샹 감독을 결승전에 올려놓는 좋은 장면이었습니다.

[앵커]
전반전에서는 벨기에 전술 때문에 프랑스가 당황한 모습이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마르티네스 감독이 대체적으로 보면 이번 스리백을 섰는데 변형을 안 줬었어요. 그런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선수의 측면 쪽을 메우기 위해서 샤들리라는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원래 윙포워드 역할을 하는 선수였거든요.

갑자기 시작하는데 백포 형태로 놓는 수비 숫자를 놓는 그런 모습을 보였어요. 거기에 프랑스의 데샹 감독이 혼선을 가졌던 것 같은데 그 이후에는 역시 벨기에가 쓰던 스리백 형태를 썼거든요.

그 부분이 조금 제가 봤을 때는 벨기에게는 조금 본인들이 오히려 수비 쪽에서 혼선이 생겼고 그걸 메우기 위해서 중앙미들에서 스피드가
조금 떨어졌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프랑스가 전반에는 당황했습니다만 후반에 다시 승기를 잡으면서 경기를 자기네들 페이스로 끌고 갔는데 말이죠. 원동력이 어디에 있었을까요?

[인터뷰]
경기 내용은 일단 1:1 능력에서 벨기에 선수들이 프랑스를 앞서서 경기 내용은 지배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슈팅수를 보면 훨씬 더 프랑스가 앞선 그런 내용을 보였어요. 이번 월드컵에서 전술적 흐름변화가 이렇게 바뀌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강한 압박 축구를 벗어나기 위한 공격 전술을 썼는데 그게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그 압박 축구를 벗어날 수 있는 팀 스피드나 패스스피드가 나타나면서 이제는 그 압박 수비보다 조금 더 진화된 소위 얘기하는 하이에나 밀집 압박수비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쭉 더 내려와서 상대의 공격 숫자가 들어와도 세컨볼이랄지 좁은 공간에서 헤쳐나가지 못하게 하는 그런 수비 형태로 바뀌었다 이거죠. 그러고 나서 상대가 지치고 나면 약점 공간을 파고 드는 이런 형태로 바뀌는데 그게 어제 프랑스가 보여줘던 전술의 어떤 맥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볼을 넣은 건 움티티였는데 오늘 새벽에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음바페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렇게 평가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음바페 19살의 선수인데 어제 어떤 활약을 보였나요?

[인터뷰]
그런데 저 화면은요. 음바페 선수가 아주 질책을 받았어요. 비매너 형태의 경고까지 받았는데.

[앵커]
경기를 고의로 지연시킨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눈에 띄게 그랬단 말이죠. 그러니까 언론에서, 외신에서는 네이마르 닮아가느냐는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그런데 음바페 선수 얘기하셨으니까요. 그 선수가 지난번에도 한번 말씀을 드렸을 거예요.

이적료 발생이 저 선수가 2400억 정도가 되었었고요. 어마어마한 겁니다. 그다음에 주급으로 유럽 선수들은 받게 되는데 주급이 4억입니다.

[앵커]
주급이 4억이요? 일주일에 4억 정도 버는 선수네요.

[인터뷰]
그러면 한 달이면 4주잖아요. 그러면 16억입니다. 16억 곱하기 12. 상상하기 힘들죠. 그런데 월드컵 끝나고 나면 음바페 선수의 몸값은 더 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 잠시 봤습니다마는 음바페 선수가 저렇게 괜히 경기를 지연시키려고 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요.

[인터뷰]
글쎄요. 저도 그게 왜 그랬을까. 왜냐하면 저 정도 스타성이면이제는 새로운 축구 신예 세대가 온 거거든요. 메시, 호날두 시대는 가고 네이마르, 음바페 시대로 오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저 음바페 선수에게는 앞으로는 광고 시장이 음바페 선수 쪽으로 쏠리게 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저 선수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또 전 세계 지구촌의 축구팬들이나 전 세계인들이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음바페를 모를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저런 모습을 왜 보였는지 나이가 19살이니까 결승전에 올라가고 싶은 그런 욕심에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굳이 저럴 필요는 없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황금세대라는 수식어가 붙은 건 프랑스도 그렇겠지만 벨기에 쪽에다 더 많이 수식어를 붙여서 저희가 소개를 하지 않았습니까? 어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어땠나요?

[인터뷰]
전술적인 승리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이번 월드컵 전술적 선수들 기용 트렌드를 보면 그러니까 개개인의 능력치가 좋은 것보다는 어떻게 전술을 사용해서 상대를 지치게 만들고 상대의 공격을 봉쇄하고 일대일에 강한 선수를 고립시키고 그리고 약점공간을 찾아내서 허점이 보이면 땅 때려 들어가서 상대를 무너뜨리고, 정지된 장면을 어떻게 강하게 하고 이렇게 바뀐 상황이란 말이죠.

[앵커]
저희가 지금 벨기에 선수들의 아까운 골이 안 들어간 장면들이죠, 보고 있는데 말이죠. 벨기에 선수들도 참 잘했는데 오늘 새벽이죠. 별로 운이 따르지 않은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저게 전술적으로 봐야 되는데 안정성 있는 득점할 수 있는 슈팅 장면을 안 만들어 주는 게 지금 수비 밀집수비 형태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슈팅을 때리긴 때리는데 요리스 골키퍼가 다 막을 수 있다거나 안 그러면 수비 각도 범위에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아자르 선수가 대단히 잘했습니다.

슈팅 때린 것 머리 맞고 나가기도 하고 이랬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축구를 이기는 경기를 하는 그런 어떤 프랑스 축구였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뭔가가 아쉬웠다는 얘기를 할 수 있겠네요.

[인터뷰]
아쉽죠. 그러니까 운도 좀 따라야 하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전술적 승리다. 이게 우리나라 대표팀도 저걸 눈여겨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세계 축구의 전술 흐름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고 그게 내셔널팀의 어떤 경쟁 관계라는 것을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결과를 좋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어떤 전술을 써야 되는지 이런 것들도 눈여겨 봐야 되겠죠.

[앵커]
이제 내일 새벽에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전 승자가 가려지게 됩니다. 어떻게 예측하시나요?

[인터뷰]
다들 잉글랜드가 올라간다고 그러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죠, 일반적으로.

[인터뷰]
일반적으로. 왜 그러냐면요. 가지치기를 다 해 줬어요. 잉글랜드가 결승까지 가는 데 무난한 조편성 이쪽으로 8강, 8강이 있는데 이쪽에 호랑이가 많았고 이쪽에는 잉글랜드가 있었는데 가지치기를 다 해 줬는데 지금 크로아티아가요. 체력소모가 커요.

16강, 8강 모두 승부차기로 왔어요. 프랑스도 그렇지만 잉글랜드 선수들의 평균연령이 26세입니다. 나이지리아가 가장 어린데 그 다음으로 젊은 층에 있는 선수들이에요. 그런데 크로아티는 조금 높거든요.

거기에 연장까지 두 번을 치른 상황이고 그런데 크로아티아 선수 측에서는 우리 체력 문제없다, 그런데 축구라는 게 시작해서 후반 들어가잖아요. 전반전에는 문제가 안 나타날 수 있어요. 그런데 후반전에 가면 누적됐던 체력적 문제가 크로아티아가 발생될 요지가 높다.

그래서 잉글랜드가 올라와서 결승전을 아주 빅경기. 그러니까 이번 월드컵에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올라간다 이렇게 예상한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어요.

브라질, 독일로 유력하게 전문가들이 많이 예상을 했고 그다음 군으로 봤는데 지금 잉글랜드가 많이 올라간다면, 프랑스와 올라간다면 전술적인 상황을 잘 만들어서 올라갔다고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크로아티아가 내일 새벽에 경기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네.

[앵커]
그러면 지금 앞에 경기하고 지금 텀이 한 3일 정도 생기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 사이에 회복이 안 돼요?

[인터뷰]
그런데 연장까지 가게 되면 보통 팀 체력, 뛰는 거리 자체가 30km 이상을 더 뛰어야 합니다. 그러면 크로아티아 입장은 16강, 8강을 두 경기를 연장 승부차기까지 했으면 팀 체력 자체가 60km 이상을 더 뛰었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보통 한 경기 뛰는 팀 체력 활동량은 한 100km에서 110km 거든요. 그러면 어마어마하게 된 겁니다, 지금. 그리고 지금 한 48시간 FIFA에서 규정된 휴식시간을 초과해서 주지 않는데 선수들이 한 경기를 뛰고 나서 회복된다는 게 그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앵커]
그래도 이번 월드컵 이변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크로아티아 선수들도 또 뭔가 마지막 스퍼트를 한 번 더 내주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는데 내일 경기 좀 관전포인트를 짚어주신다면요?

[인터뷰]
일단 젊고 지금 잉글랜드 같은 경우에는 전술적으로 잉글랜드 축구 색깔을 완전히 바꿨거든요. 그러니까 목적이 뚜렷합니다. 66년 우승 이후에 잉글랜드 같은 경우에는 축구종가라는 말이 정말 무색할 정도로 그냥 힘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완전히 잉글랜드가 축구종가다운 모습이고 젊은 선수들과 팀이 하나되어 있는 이런 어떤 관전포인트가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 지금 크로아티아는 선수들이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모드리치 선수, 라키티치 선수, 만주키치 아주 유능한 일대일에 강한 중원들이 있기 때문에 중원 싸움을 어떻게 자기들이 하고 싶은 축구를 하느냐, 그다음 캐인 선수를 크로아티아에서 막아낼 수 있느냐, 이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체력적인 문제, 방금 말씀드렸지만 크로아티아가 체력을 후반까지 견뎌내느냐, 이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프랑스가 결승에 올라갔고요. 축구종가의 자존심 잉글랜드가 올라갈 것이냐. 아니면 김대길 위원의 예상과 달리 크로아티아가 이변을 만들 것이냐, 내일 새벽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대길 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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